실시간 뉴스



국내 완성차, 7월 실적 개소세 인하 종료 '직격탄'


하반기 車시장 어려워…신차 조기 등판 및 마케팅 강화에 전력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후폭풍에 '판매 절벽'을 맞았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이 6월 말 종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7월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판매 절벽을 겨우 피했다.

가장 크게 여파를 맞은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의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4만7천879대를 기록했다.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와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역시 K7와 니로 등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종료 후폭풍 여파로 내수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4만4천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판매 절벽을 피하지 못했다. 쌍용차의 7월 내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감소한 7천546대에 그쳤다.

반면 한국GM와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중형 세단 말리부와 SM6의 선전에 힘입어 판매 절벽을 피해갔다.

한국GM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만4천360대를 기록했고, 르노삼성 역시 SM6와 플래그십 세단 SM7의 인기에 힘입어 7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4천508대를 판매했다.

◆국내 車시장 하반기 판매 8.7% 감소 예상…기댈 곳은 '신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따르면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개소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93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구소 측은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판매 절벽을 타계하기 위한 극복책으로 신차 출시 및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그랜저(IG)'를 오는 11월 중 조기 등판해 내수 판매 확대를 꾀한다. 연말 법인차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아차 역시 4분기 모닝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경차 시장 1위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신형 SUV인 QM6를, 한국GM은 전기차 볼트와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SS를 출시해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차 효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객 체험 마케팅 등을 활발하게 펼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내 완성차, 7월 실적 개소세 인하 종료 '직격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