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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이제 '모바일무비'로 불러다오


최초 유료 웹드라마 '통 메모리즈'…1주일만에 100만건 돌파

[성상훈기자] 최초의 유료 웹드라마 '통 메모리즈'가 공개 1주일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웹드라마 시장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스낵컬처 콘텐츠였던 웹드라마가 영화시장의 한 획을 긋는 '모바일무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옥수수, 포도트리(카카오페이지)가 투자하고 iHQ가 제작한 모바일무비 '통 메모리즈가' 지난 29일 기준 조회수 110만건을 돌파했다.

총 12회로 구성된 통 메모리즈는 1~2화를 제외하면 회당 500원의 유료 결제 금액이 발생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공개 1주일만에 매출 50억원을 넘은 셈이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와 포도트리 모두 정확한 매출 추이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원작 '통(작가 백승훈/민)' 시리즈가 흥행이 보장된 초인기 웹툰이라는 점도 적지 않게 반영됐다.

이 작품은 부산 전설의 주먹 이정우와 그를 둘러싼 친구와 함께 만드는 우정과 액션을 담고 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남성적 감성으로 적나라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 시리즈는 레진코믹스, 탑툰, 코미코, 티스토어 웹툰 등 거의 모든 유료 웹툰 서비스에서 연재되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유료로 연재되고 있는 작품은 통 시리즈가 유일하다.

관계자들의 설명을 모아보면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작품이었기에 제작 초기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라는 것.

◆이제 웹드라마 아닌 '모바일무비'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내놓은 작품이어서일까. 포도트리는 통 메모리즈를 웹드라마라고 부르지 않고 '모바일무비'라고 부른다.

그동안 웹드라마는 대형 프로덕션, 중소 모바일 콘텐츠 기업 등 제작사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방송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웹드라마는 초기부터 제작사 중심으로 제작이 이뤄진다. 따라서 제작 초기부터 광고나 PPL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수익 사례는 드물었다. 스타급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제작비도 만만치 않았던데다가 무료 콘텐츠가 널려 있는 시장속에서 감히(?) 유료 서비스를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기존 웹드라마는 유료로 공개된 작품이 일부 성인물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했다. 그동안은 모바일에 특화된 짧은 분량(10분)의 에피소드로 이뤄진데다가 웹툰처럼 본편은 무료로, 다음회를 유료로 보는 방식이었다.

여기에 네이버tv캐스트 등 플랫폼측으로부터 광고 수익 일부를 공유받는다. 공유 기준은 조회수 기준이며 단가는 작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1~2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료 결제를 통한 수익 보다는 광고, PPL 수익이 대부분이었다.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 때문에 광고나 PPL을 붙여도 단가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통 메모리즈를 계기로 웰메이드된 작품이라면 웹드라마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가 생겼다. 유료 웹툰 서비스에서 돈을 내고 보는 웹툰 처럼 말이다.

업계에서 이번 통 메모리즈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영화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무비'라고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포도트리는 통 메모리즈 처럼 인기 웹툰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제작사쪽과도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포도트리 류정혜 마케팅 총괄 이사는 "중국처럼 모바일 전용 영상이 TV 시리즈를 압도할 것이라 예상하고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과감한 시도를 향후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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