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한 달여 만에 신곡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버벌진트는 29일 0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진실게임'(True or False)과 '추적'을 깜짝 공개했다.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자백한 후 약 한 달여만의 신곡 발표다.
이날 버벌진트가 발매한 두 곡에는 음주운전 사건 후 심경과 후회 등을 담았다. 일종의 반성문인 셈이다.
'진실게임'에는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담겼다.
'진실게임'은 '난 지난 몇 달간을 작업을 하는 밤마다 알코올을 혈관 안에 퍼붓곤 다음날 후회를 했다'는 가사로 시작됐다. '그날 내 머릿속은 남은 반년에 대해 생각하느라 바빴네. 한참을 멍 때린 다음에 운전대를 잡았네. 맥주가 들어간 내 상태를 망각한 채. That's true 정신이 나간 짓', '저기 보이는 푸르르고 붉은 빛 당황을 해 차를 돌렸네. (중략) 음주운전 단속 구간서 우회했던 사실' 등이 담겼다. '추적 60분 카메라'에 포착된 것도 언급했다.
버벌진트는 "부끄럽지만 이젠 큰 그림이 보이네 대충.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반성의 심경도 곁들였다.
또다른 곡 '추적'을 통해서도 자책과 반성을 담았다. 이번 곡의 발표로 받을 비난도 예상한 듯, 곡을 발표하게 된 심경도 밝혔다.
버벌진트는 '용서는 바라지 않아 받아야만 할 벌을 잘 알아 난' '모든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 물론 그때의 나도 포함해'라고 가사에 담았다. 또 '이건 반성문이자 reality check. 팬들에게 미안한 맘을 알리는 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미션. 상관이 없어 나머지 비난의 시선'이라며 이같은 곡을 발표하게 된 이유를 담았다.
소속사 측은 버벌진트가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수익금은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아직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경우 대부분 자숙 행보에 들어간다. 길게는 수 년을 자숙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숙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는 연예인이자 영향력이 큰 스타로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버벌진트는 음주운전 발표 불과 한 달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음주운전을 자책하고 반성하는 진심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시선부터 해명에 가깝다는 날선 시선도 있다. 교통사고 피해자들에 음원수익을 기부하는 것 일종의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시선도 뒤따른다. 신곡 발표 이후 버벌진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버벌진트는 지난 6월 16일 오후 10시께 서울 마포구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7%였다. 버벌진트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맥주를 마신 뒤 인근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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