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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방송을?···통신·방송사 펫 시장 '눈독'


반려동물 시장 확대되자 콘텐츠·서비스 개발 한창

[민혜정기자] '고양이가 주인공인 생방송, 개가 보는 TV.'

통신, 방송업계가 달아오르는 '펫'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 동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며 관련 콘텐츠, 기기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반려 동물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통신사와 방송사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천억원에서 올해 2조2천900억원, 2020년에는 5조8천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시장이 확대되자 통신사나 유료 방송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

KT는 오는 29일 KT 광고에 나오는 고양이 '캣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생방송을 페이스북을 통해 선보인다.

'캣티 더 라이브'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방송 형식으로 진행되며, 개그맨 양세형과 수의사가 출연해 고양이, 데이터 사용 법 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방송은 2030 세대들의 주요 관심사인 애완동물과 TV,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방송이라는 두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는 소셜 마케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펫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기기와 이를 위한 요금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원격 급식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 'T펫'을 출시했고, 이와 연관된 요금제도 운영한다.

T펫은 반려 동물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활동량과 휴식량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기다. 이를 위한 월 5천원 T펫 전용 요금제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집에 없을 때도 반려 동물에게 사료를 줄 수 있는 '펫스테이션', 집 밖에서도 애완 동물을 살펴볼 수 있는 '홈CCTV맘카'를 출시했다.

펫스테이션은 외출해서도 원격으로 앱을 통해 간편하게 사료를 줄 수 있다. 원하는 사료 분량을 실시간 혹은 예약해 제공할 수 있다. 홈CCTV 맘카는 집 밖에서도 강아지나 고양이의 모습을 살펴보고, 양방향 오디오 기능으로 이름을 불러주며 놀아줄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펫 IoT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존 홈CCTV와 원격 급식, 반려동물 건강 관리 등의 펫 IoT 서비스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장난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가 본방 사수하는 방송, IPTV·케이블서 방영중

유료방송에서도 펫 콘텐츠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반려동물이 주 시청자가 되는 '도그TV'와 '해피독TV'는 케이블방송이나 IPTV로 방영된다.

이들 방송은 동물학자들의 수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출근이나 외출 시 집에 홀로 남겨지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도그TV는 통신3사 IPTV와 케이블 방송인 CJ헬로비전, 현대HCN, 티브로드 등에서 볼 수 있다. 해피독TV는 KT(올레TV), LG유플러스(U+TV)의 IPTV, 딜라이브, 현대HCN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들 방송은 월 8천원 가량을 내야 하는 유료 채널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펫 방송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힘들 수는 있어도 꾸준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스포츠, 연예 등에 집중된 유료방송 채널에 새로운 길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도그TV를 서비스하는 유동균 미디어포럼 대표는 "3년전부터 방송을 시작해 4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았는데, 이는 유료 채널 평균 이상 수준"이라며 "아직 국내 펫 시장은 초기 단계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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