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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장근석, 9분 영상에 담아낸 '근짱'의 진심(종합)


'20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단편영화 공개

[김양수기자]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장근석이 후배 아역 출신 연기자 노형욱에게 영화의 주연자리를 내줬다. 카메라 안에서 연기하는 것이 익숙했던 장근석은 배우의 시선에서 벗어나 연출의 시선으로 영화 전체를 콘트롤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11'에서 장근석의 첫 단편영화 '위대한 유산'이 공개됐다.

9분짜리 단편영화 '위대한 유산'은 장근석이 지난 해 한양대학교 대학원 학우들과 함께 만든 작품. 통장만 남기고 의식을 잃은 아빠와 통장에 집착하는 무심한 아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배우 노형욱이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영화 상영이후 진행된 '위대한 유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장근석은 "사랑하기 때문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주하고 멀어지는 가족간의 관계, 소통의 부재에 관한 이야기를 짧은 영상으로 풀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대학에 이어 대학원에서도 동일하게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장근석은 현재까지 총 4편의 단편 영화와 1편의 중편 영화를 직접 연출했다. 그중 3편의 단편에는 직접 주연배우로도 활약했다.

이날 장근석은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지 않은 이유로 "교수님들이 자제를 요청했다"며 "배우의 시선이 아닌 연출의 시선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른명 가까운 배우를 오디션한 결과 장근석의 선택은 배우 노형욱이었다. 1998년 드라마 '육남매'로 데뷔한 노형욱의 가장 최근 작품이 SBS '별에서 온 그대'다.

장근석은 노형욱을 선택한 이유로 "한양대 동문으로, 어릴 때부터 노형욱의 연기를 봐왔다"라며 "캐릭터가 어울리는 부분이 많았고, 노형욱의 슬픔이 담긴 눈빛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형욱은 "내가 잘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리딩과정에서 장근석 감독이 나를 믿어주고 배려해줘 큰 힘을 얻었다"라며 "그간 아역의 연장선상에서 연기했는데 이번 영화는 성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첫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장근석 감독은 배우를 가장 신뢰하는 감독이다. 평소대로 쿨했고 열정 또한 뛰어났다. 편하게 연기할 환경을 만들어줬고, 나에게 신뢰감을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스스로를 "영화 공부를 하는 작은 학생"이라고 표현한 장근석은 "앞으로도 나의 작고 소중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고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장근석은 이날 오후 부천 야외무대에서 '판타스틱 오픈토크'도 진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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