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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왜 쉬워보였던 20%를 못 넘나


새로운 갈등 요소 및 장치 필요

[정병근기자] 시청률 30%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닥터스'가 쉬워보였던 20% 문턱에서 애를 먹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지난 25일 방송된 11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1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우 높은 수치로 월화극, 수목극 통틀어 압도적인 시청률 1위다.

다만 3주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닥터스'는 첫 방송이 12.9%로 시작해 5회 연속 시청률이 상승하며 지난 5일 방송된 6회에서 19.7%로 정점을 찍었다. 단숨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18~19%를 오르내리고 있다.

6회가 방송분이 19.7%를 기록할 때만 해도 시청률 20%는 문제도 아니었다. 30% 돌파 가능성도 열려있었다. 현재는 20% 돌파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닥터스'는 초반에는 불량학생이었던 유혜정(박신혜)가 의사를 하다가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지홍(김래원)과의 만남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여기에 혜정의 친구 진서우(이성경)과의 갈등이 흥미로웠고, 13년 만에 재회한 혜정과 지홍의 로맨스는 달달했다.

그렇게 6회까지 흘러갔다. 이후 극 진행은 상당 부분 혜정과 지홍의 로맨스에 기댔다. 둘의 로맨스는 달달했지만 잔잔했다. 정윤도(윤균상)이 혜정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멋지게 그려졌지만 극적인 갈등 요소는 되지 못했다.

혜정이 할머니 강말순(김영옥)의 죽음과 관련해 수술을 집도한 국일병원 진명훈 원장(엄효섭)의 의료과실을 밝히려는 과정과 의료민영화를 둘러싼 갈등이 그려졌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부각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회, 11회에서는 순탄하게 사랑을 키워가던 혜정과 지홍이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크게 자극적인 요소 없이 잔잔하게 파고드는게 '닥터스'의 매력이지만, 시청률 20%를 돌파하고 다시 한 번 상승 모드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장치들이 필요하다. 희망적인 건 잠재됐던 갈등 요소들이 극 전면에 나오면서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회에서 지홍의 아버지이자 국일병원 이사장인 홍두식(이호재)가 죽었다. 이에 국일병원을 둘러싼 권력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진명훈 원장의 의료과실에 대한 부분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이고 '닥터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래서 12회가 중요하다. 예고편에서는 혜정과 지홍의 키스신이 나왔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 더해 국일병원 권력 싸움의 과정이 얼마나 흥미롭게 그려질지가 관건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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