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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 롯데-두산, 김성배-김동한 트레이드 '공감'에 방점


내야수 전력 보강-중간 계투진 강화,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성사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선수 맞교환을 실시했다. 두 팀은 지난 23일 '김성배(투수)와 김동한(내야수)을 1대1 트레이드 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와 두산은 앞서 지난 5월 31일에도 한 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한 적이 있다. 고원준과 노경은(이상 투수)을 맞바꿨다.

롯데는 당시 선발 등판 경험이 많은 노경은을 데려오면서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후 팀에 복귀한 고원준을 보냈다. 베테랑을 영입하는 대신 비교적 젊은 기대주를 내준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뛴 경험이 풍부한 김성배가 두산으로 가고 대신 젊은 야수 자원으로 분류되는 김동한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와 두산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약점이 있다. 탄탄한 선발진에 견줘 중간계투진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배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롯데 마운드에서 그동안 든든한 허리 노릇을 했다. 그는 2012시즌 69경기에 나와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를 기록, 당시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양승호 전 감독이 구성한 불펜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김시진 전 감독(현 KBO 경기위원) 체제에서도 김성배는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시즌 도중 마무리 역할까지 맡으며 5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1세이브 4홀드라는 성적을 냈다. 2014시즌 다시 원래 자리인 중간계투로 가 46경기에서 1승 4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김성배에게 '제2의 정재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은 장원준이 2014시즌 종료 후 지유게약선수(FA)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와 달리 정재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도 7.11로 높았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두산으로 다시 돌아간 정재훈은 올 시즌 달라졌다. 두산 불펜에서 핵심 전력으로 다시 자리잡았다. 그는 지금까지 43경기에 나와 1승 5패 2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배도 역시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다, 그는 2004년 두산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까지 뛰었다.

롯데가 김동한을 데려온 이유는 2루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정훈이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여상, 손용석, 김대륙 등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런데 김대륙을 백업 2루수로 돌리기에는 수비력이 아깝다. 유격수 문규현의 휴식시간을 보조할 수 있는 유격수 백업 역할도 해야 한다.

이여상은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역할을 한정시킨다면 오히려 팀 전력에 손해다. 김동한은 아직 나이가 젊은 내야수다. 상무에서 전역했기 때문에 이미 병역 문제도 해결한 상황이다. 정훈 등 기존선수들과 함께 경쟁체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23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가 끝난 뒤 "김동한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부분을 확인하고 체크했다"며 "무엇보다 팀 전력 강화를 위해서 (이번 트레이드를)결정했다. 내야수 전력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감독은 "새로운 팀에 왔으니 적응이 중요하다"며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동한은 다음주 롯데에 합류할 예정이다. 롯데는 24일 한화와 주말 3연전을 마친 뒤 원정길에 나선다. 2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이 잡혀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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