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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 대가 2천만원…문우람이 먼저 제의


창원지검 특수부, 수사결과 발표…브로커와 결탁해 1회 볼넷 수법 사용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승부조작으로 얻은 대가는 2천만원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현 상무)이 먼저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관련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의 대가로 2천만원을 챙긴 것, 문우람이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이 골자다.

이번 사건에는 이태양과 문우람, 브로커 A씨, 불법베팅사이트 운영자 등 총 4명이 개입돼 있다. 창원지검은 브로커 A씨는 구속 기소, 이태양과 베팅사이트 운영자는 불구속 기소, 상무 소속 문우람은 군검찰에 이첩 등의 조치를 내렸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먼저 브로커 A씨가 스포츠 에이전트를 준비 중이라며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접근, 친분을 쌓던 중 선수로부터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받았다. 그리고는 구체적인 경기 일정, 승부조작 방법을 협의, 베팅사이트 운영자에게 그 내용을 알려줘 불법 수익을 얻게 했다.

이들은 베팅을 통해 총 1억원의 수익을 얻었고, 브로커 A씨가 그 중 5천만원을 받아 이태양에게 2천만원을 전달했다. 문우람에게는 시가 6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와 명품의류 등 총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승부조작은 1회 볼넷, 1회 실점,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태양은 총 4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 그 중 2차례를 성공시켰다. 1회 미처 몸이 덜 풀린 것을 가장, 코칭스태프나 팬들이 승부조작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창원지검은 "향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한탕을 노리는 부정경기행위가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단속 활동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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