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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신드롬···통신사도 AR '눈독'


개발자 위한 플랫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도 개발

[민혜정기자]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신드롬이 일면서 AR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통신사도 AR에 눈독 들이고 있다.

AR은 현실세계에 가상현실을 덧붙여 보여주는 것. 이를테면 내비게이션에서 운전자가 달리고 있는 도로가 실시간 영상으로 재생되고, 여기에 각종 교통정보가 나타나는 서비스가 AR 기술이 접목된 경우다.

증강현실은 한 콘텐츠에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이 많이 삽입되기 때문에 일반 동영상이나 게임에 비해 많은 트래픽이 유발될 수 있다. 국내 이통 3사가 LTE보다 200배 이상 빠른 5세대(G) 시대 개막을 앞두고 A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는 AR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된지 하루만에 앱스토어 매출순위, 인기앱순위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한 구글 지도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했다. 이용자가 현실에 출현하는 포켓몬을 포획하고 훈련시켜 다른 이들과 대전을 벌이는 재미를 구현했다.

통신사는 데이터 소진이 많은 AR 게임 열풍을 반기고 있다. 이미 AR 관련 사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올들어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이 가상현실(VR),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T-리얼'을 선보였다. T-리얼은 VR이나 AR 콘텐츠를 만들어서 클라우드에 서버에 올리고, 이를 화면 상에 구현하는 기술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동작인식 센서 솔루션 개발 업체 립모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립모션의 동작인식 센서 기술과 구글 증강현실 기기 '탱고'를 활용해 몰입감 있는 콘텐츠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사용자들이 원격으로 서로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리모트(Remote) AVR'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테면 전 세계 의료진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AR, VR 기기를 통해 인간의 뇌 홀로그램 이미지를 보며 이미지를 좌우로 움직이고 확대하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원격 진료 회의를 할 수 있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R, VR 기술의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융합기술원에서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또 IPTV나 디지털 광고판 '사이니지'를 활용한 AR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지금은 접었지만 지난 2011년 포켓몬 고와 유사한 '올레 캐치캐치'라는 AR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앱에서 주변을 비추면 몬스터 캐릭터가 나타나고 몬스터를 잡으면 쿠폰을 획득해 포인트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황창규 KT 회장 지난달 UN글로벌 콤팩트 연설에서 "사물인터넷(IoT), VR과 AR, 인공지능(AI) 등으로 ICT 기술 혁신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통신사업자의 역할 또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VR이나 AR은 데이터 사용량이 커 통신사의 큰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통신사의 관련 생태계 조성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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