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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앞둔 女배구대표팀 '모기 퇴치 문제없어요!'


출정식 마무리 오후에는 남자고등학교팀 상대 연습경기 치러

[류한준기자] "전기 모기채는 필수죠."

이정철 감독(IBK 기업은행)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 나선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에 대한 걱정이 많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다. 감염되면 특히 가임기에 해당하는 여성에게 위험하다,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2일 진천선수촌에 있는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출정식에서는 지카바이러스 대비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다. 황연주(현대건설)는 "안그래도 남지연(IBK 기업은행) 언니가 '전기 모기채를 다들 구입하라'고 말을 했다"며 "선수들도 휴대 모기장을 비롯한 모기 방지 용품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미(진천선수촌)에 가져다뒀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선수촌 측은 여자배구팀 뿐 아니라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각 종목 선수들에게 모기 퇴치 키트(사진)를 마련해줬다.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리우 현지에 가면 경기 시간 외에 주로 선수촌에 있기 때문에 치안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지카바이러스는 아무래도 조금 신경이 쓰인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카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리우에 가는 선수들은 한층 더 주의를 해야한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출정식 후 점심식사를 마친 다음 다시 훈련장소인 다목적체육관으로 하나 둘 모였다.

연습경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상대는 남자고등학교팀인 제천산업고다. 이 감독은 "오늘까지 치면 5차례 제천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며 "옥천고와도 세 차례 경기를 가졌다. 제천산업고와는 다음주 한 번 더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주부터 일정이 바빠진다. 연습경기를 포함해 선수단 결단식 등이 예정됐다.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사실상 다음주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가 된다.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은 "아픈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 만큼은 모두 다 잘 뛰어줄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대표팀 막내인 이재영(흥국생명)은 "나이가 가장 어린 만큼 그리고 첫 올림픽이기 때문에 패기를 앞세워 뛰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형실 감독(현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이 이끌었던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뛰었던 양효진(현대건설)은 "4년전 정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도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런던 대회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당시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일본에 밀려 4위에 그쳤다.

황연주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이번이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적기"라고 하시더라"며 "꼭 좋은 결과를 얻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진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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