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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퀀텀닷'으로 판매신화 이어간다


"퀀텀닷 기반 SUHD TV, 소비자가 원한 TV…향후 OLED 넘어선 QLED로 발전"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신소재 기술인 '퀀텀닷(QD)'으로, 10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 신화를 이어간다.

지난해 퀀텀닷 기반의 'SUHD TV'로 이미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독식했지만, 화질과 전력효율 등을 개선한 차세대 퀀텀닷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연간 매출 기준 27.5%, 수량 기준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퀀텀닷 기술을 처음 적용한 SUHD TV로, 세계 1위의 판매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화질·전력효율 등을 개선한 2세대 SUHD TV로 더욱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더욱 진화한 3세대, 4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HUD TV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SUHD TV, 소비자가 원한 바로 그 TV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2세대 SUHD TV는 기존 대비 64배 더 뛰어난 순도로 자연색을 표현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주도로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및 유통업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UHD 얼라이언스'가 마련한 '프리미엄 UHD TV 인증'도 획득, 고명암비 실현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1000'을 만족한다.

성능은 영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연맹지 '위치'로부터 '올해의 최고 브랜드'에 선정, 독일 AV 전문매체 '비디오'의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레퍼런스'에 뽑히는 등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세기폭스(20th Century Fox) 등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이 영화 영상을 TV용 영상으로 제작하는 리마스터링 작업 시 사용하는 레퍼런스 모니터(기준 모니터)로 SUHD TV를 사용할 정도다.

특히, 삼성전자는 2세대 SUHD TV에 눈부심 방지 패널 기술을 더해 거실 등 일상생활을 주도 하는 밝은 장소에서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섬세함을 더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콘텐츠 업체와 협력해 UHD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UHD 화질을 정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UHD 얼라이언스를 통해 UHD 화질의 기준으로 HDR 1000을 정했고, 이제 소비자는 최고의 UHD 콘텐츠를 최고의 TV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 비욘드 OLED, '퀀텀닷'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퀀텀닷은 2~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입자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 무기물 소재로 만들어져 유기물 소재보다 긴 수명을 제공한다.

전압을 가하면 OLED처럼 백라이트유닛(BLU) 없이 스스로 색을 낼 수 있는 자발광디스플레이(QLED) 구현이 가능하며, 빛의 파장을 흡수해 재방출하는 성질을 이용해 LCD TV의 고색재현 및 고휘도 실현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10여 년간 퀀텀닷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를 추진,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비카드뮴계 퀀텀닷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퀀텀닷 시장의 저변 확대에 대비한 관련 특허도 출원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도 벌려놓은 상황.

나아가 퀀텀닷 소자의 픽셀 증착을 위한 용액공정에 대한 연구개발 및 계산과학을 응용한 비카드뮴계 퀀텀닷 소자를 균일한 입자크기로 설계, 광효율과 색표현을 높이는 합성법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 퀀텀닷 권위자인 현택환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해 "처음 삼성전자의 SUHD TV에 들어간 것이 비카드뮴계 퀀텀닷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며, "(비카드뮴계 퀀텀닷으로) 똑같은 입자 사이즈를 만들면서 동시에 높은 빛 효율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삼성이 해낸 것 같다"고 놀라움을 전한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퀀텀닷 기술을 활용, OLED를 넘어서는 Q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LED는 퀀텀닷 물질을 활용, OLED처럼 BLU 없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자체발광소자를 말한다. 크기와 전압에 따라 빛의 삼원색인 RGB(적녹청) 표현이 가능, 이론적으로 OLED보다 긴 수명과 고색재현, 낮은 제조단가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장혁 삼성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장(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퀀텀닷은 TV를 위해서 개발, 기술선상으로 볼 때 (OLED를 뛰어넘는) 차차 세대로 퀀텀닷을 점찍은 것"이라며, "(퀀텀닷에 대한) 기술 로드맵은 '시트(필름)에서 '컬러필터', QLED로 나아가는 것이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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