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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텔레콤, IoT 개방형 생태계로 '승부수'


LPWA 기반 중소·벤처 서비스 유인에 '올인'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저전력 장거리 전송기술(LPWA) 기반 사물인터넷(IoT) 전국 전용망 구축을 완료한 가운데 IoT 비즈니스 관련 개방형 생태계 확보에 올인 한다.

기존 IoT 대비 최대 10분의 1 가까이 저렴한 전용 요금제를 바탕으로 IoT 분야 중소, 벤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로라(LoRA) 전용망 구축으로 IoT 서비스 진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데다 자사 중심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ICT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 열고 IoT 전국망 상용화를 발표했다.

올 초부터 착수한 로라 기반 IoT 전국망 커버리지를 전국 인구 대비 95%까지 확보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LPWA 기술 기반 IoT 전용망을 전국 단위로 구축한 것은 이번 SK텔레콤이 세계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13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PWA란 기존 사물인터넷 기술보다 전력소비를 크게 줄이고 도달거리를 늘린 기술이다. 로라는 SK텔레콤과 시스코, IBM 등 세계 200여개 통신 및 장비업체들이 제정한 IoT 기술 표준이다.

기존 LTE 주파수망 외 비면허대역을 사용하며 10kbps급 전송속도로 온도, 습도, 위치좌표, 출입문 개폐 여부 등 제한된 소규모 데이터를 전달하는데 특화된 기술로 통신모듈을 배터리 1개로 최장 10년 가까이 쓸 만큼 전력 효율을 늘렸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소물인터넷(IoST)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넓은 거리를 저전력으로 서비스하는 특성상 기존 IoT 서비스들보다 망 이용, 개발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진 것"이라며 "전용망 가동 이후 IoT 서비스 수요와 공급이 지금보다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라망 기반 IoT 가격장벽 크게 낮춰

SK텔레콤은 로라 전용망 기반 서비스를 모니터링, 트래킹(추적), 센서링 등 차원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로라 전용 모듈을 탑재한 단말기를 통해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거나 자전거, 휴대전화 등 위치를 상시추적하는 관제 및 도난방지 서비스, 수도·가스 원격검침 등 서비스가 당장 상용화 사례로 언급된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가스 검침사업과 초중등학생 대상 안심 웨어러블 기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8월 창조마을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20여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월 기본요금 350원~2천원의 요금제도 발표했다. 2년~5년 약정기간에 따라 5~20%, 500개~1만개까지 다회선 이용시 2~10% 추가할인이 적용된다.

◆개방형 생태계로 IoT 시장 선점 목표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을 개방형 생태계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자사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와 서비스 개발도구를 공개하고, 중소·벤처 업체들이 개발한 IoT 서비스를 전용망을 통해 공급하는 개념이다.

공동 마케팅과 세일즈를 통해 서비스 수익의 15~30%를 SK텔레콤이 가져가는 플랫폼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구글과 애플이 각각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를 개방해 다양한 개발자들을 확보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6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개발업체들을 상대로 무상 배포 중이다. 오는 8월말까지 최소 200개 이상 업체가 로라 전용모듈 기반 서비스를 개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0여개 파트너사들로 'SK IoT 파트너스'를 출범하고 '자사 IoT 포털'을 통해 서비스 및 기술관련 정보, 사업 제안, 전용모듈 신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분당사옥에 개설된 IoT 테스트베드도 개발사들에 공개된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은 "LPWA 기술과 요금 특성상 당장은 기존 IoT 서비스들에 비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 있다"며 "전국망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크게 확산되면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파괴적 혁신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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