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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손예진이 그린 마지막 황녀, 관객 발길 붙들까(종합)


"시나리오 이상해도 하려고 했다"

[권혜림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혜옹주'가 오는 8월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쟁쟁한 대작들이 맞붙는 여름, 손예진과 박해일의 호흡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들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네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배구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이 참석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발간된 베스트 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은 배우 손예진이 열연했다.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에는 윤제문, 늘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인 복순 역에는 라미란이 가세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역은 정상훈이 맡았다.

처음으로 실존 인물을 연기하게 된 손예진은 이날 '덕혜옹주' 출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원작 소설을 몇 년 전에 읽었다"며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배우가 하게 될까 생각했다. 설마 했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덕혜옹주는 여배우로서 행운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내겐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하려고 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독님과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 생각해서 대강 읽었다"고 밝게 말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박해일은 손예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 "손예진은 프로"라며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를 하게 됐는데 여배우이기 전에 마음 잘 맞는 동료가 아닌가 싶다. 서로 의지할 때는 의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시대적 공기가 담겨져 있어 무거울 수 있는 상황도 있는데, 현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며 버텨냈다"고 동료를 높게 평가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 '외출' 이후 약 10년 만에 손예진과 재회했다. 그는 "손예진의 뛰어난 연기력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 같고 꼭 한 번 다시 작업해보고 싶은 여배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더 성숙해졌다. 다양하고 폭 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얼굴을 가졌다. 그 당시에도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인 허진호 감독은 "'외출'을 찍을 때는 어린 나이였는데 손예진에게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 해석이 좋았다"고도 알렸다.

늘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인 복순 역은 라미란이 연기했다. 그는 손예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워낙 털털하고 그래서 다 받아줬다"며 "상황들이 힘들었는데, 내가 그걸 견뎌하면 잘 받아주더라"고 말했다.

정상훈은 오랜만에 영화 작업에 돌아온 것에 대해 "영화가 정말 무섭더라. 독립운동가 분들을 이야기라 섣불리 농담도 못했다'고 입을 연 뒤 "자칫 '양꼬치 앤 칭따오' 이미지가 나올까 발음도 조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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