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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드라마 저평가…올해 판권價 200% 상승할 것"


키움證 "중국 온라인 동영상 업체들, 콘텐츠 투자규모 150%↑"

[윤지혜기자] 한국 드라마의 판권이 중국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홍정표 애널리스트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로 투자 대비 46배 이상인 2천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반면 한국 드라마 판권은 중국 작품 대비 17% 수준에 판매됐다"며 한국 드라마의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들의 협상력이 향상되고 중국 업체들의 콘텐츠 구매력 향상으로 한국 드라마 중국 판권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0%, 50% 상승한 30만 달러, 45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 드라마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수반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드라마 제작 업체들의 수익 창출 통로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5월 아이치이는 해외 콘텐츠 제공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 배분 모델을 개발했다. 12회로 제작된 온라인 드라마는 완성도 및 투자금액 기준에 따라 4개 기준으로 분류하고 1회뷰 당 0.4위안을 정산해주는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적용해 1억뷰를 달성하면 7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성장판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콘텐츠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해 위성TV의 1.9배 수준인 230억 위안(4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정부의 온라인 콘텐츠 불법 유통 단절 정책에 맞춰 유료 정액제도 본격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드라마 판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드라마 판권 시장은 기존 위성TV 채널 2~4개에서 추가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 2~5개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로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TV를 넘어섰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다양한 장점을 제공해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중국 미디어 시장의 성장은 국내 방송사에 편성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봤다.

이어 국내 드라마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제작 시스템 도입 ▲중국 동시 방영 ▲저작권 귀속 여부 및 수익 분배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는 콘텐츠 제작사가 방송사가 제공하는 드라마 제작비 조달에만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자본력을 갖춘 제작사들이 직접 제작 지분 참여를 시도하거나 중국에서 자본 참여를 통해 수익분배 및 저작권 귀속 계약이 제작 지분에 비례하는 수익 창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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