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현정] 김해공항 확장만 있고 대책은 없다


[조현정기자]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이후, 이로 인한 소음 피해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계획에서 정부의 안대로 공사를 한다 해도, 완공되는 2026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대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김해 신공항 결정 이후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부산 김해공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향후 부동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공항 확장 발표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공항 확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 인근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가까운 곳에 공항이 확장된다는 것이 거주하기에 불편한 점도 있다"며 "벌써부터 주민들은 소음 걱정부터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충분히 확충하겠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한 대책은 없지 않느냐"며 "공항 소음도 갈등이 될 텐데 이 점도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인근 주민의 소음 피해가 가중될 것이다. 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현재 김해공항 소음 영향 가구 수는 702가구이고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조사 결과 신공항이 건설되면 870여 가구가 추가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음 피해가 수 만 가구로 늘어난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따른 소송 가능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 정부는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내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자평한다. 과연 그 '합리적인 선택'이 향후 국민들이 소음 등 불편함으로 몸살을 앓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인지 의문이다.

정부는 소음 문제와 안전 대책, 소요 비용 등이 어떻게 보완될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향후 갈등과 후유증 재발은 불 보듯 뻔하다. 진정성을 확신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현정] 김해공항 확장만 있고 대책은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