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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맥그레거, '성공 예감' 대체 용병


카스티요, 롯데전 7이닝 1실점 승리…맥그레거도 LG 상대 위력투

[정명의기자]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투수들이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파비오 카스티요(27), 넥센 히어로즈의 스캇 맥그레거(30)가 그 주인공이다.

카스티요는 부진으로 퇴출된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대신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맥그레거는 넥센의 팀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다. 카스티요와 맥그레거가 나란히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먼저 카스티요는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데뷔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등판부터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에 도전하는 한화의 큰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입 발표를 하며 구단이 카스티요에 대해 설명한 내용인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는 사실이었다. 롯데전에서 카스티요는 최고 구속 159㎞를 기록했다. 160㎞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카스티요의 설명이다.

제구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삼진이 많지 않았지만 볼넷도 적었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빠른공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볼을 골라낼 여유가 부족해진다. 황재균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카스티요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맥그레거도 합격점을 받았다. 2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넥센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안정감 넘치는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꾸준히 150㎞를 넘나드는 구속을 유지했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맥그레거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투구수 80개로 6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템포도 빨랐다. 2회말 정주현에게 맞은 2타점 적시타가 아쉬웠을 뿐,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넘겼다.

두 선수가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카스티요는 무너진 한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선수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당한 상태다. 로저스의 대체 선수가 들어오기 전까지 카스티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넥센은 맥그레거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있다. 내년, 내후년까지를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올 시즌 역시 넥센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맥그레거의 안정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몸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 카스티요는 25만달러, 맥그레거는 15만달러다. 대체 외국인선수라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비용'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고효율'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는 총 4명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삼성 라이온즈가 콜린 벨레스터를 방출하고 아놀드 레온을 영입했다. 그러나 레온은 딱 1경기에 등판(5이닝 8실점)한 뒤 현재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그 다음이 카스티요와 맥그레거다. SK 와이번스도 크리스 세든을 방출하고 브라울리오 라라와 계약했다. 라라는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레온이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카스티요와 맥그레거는 첫 등판의 느낌이 좋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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