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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산간 오지서도 빵빵' LGU+ LTE의 비밀


태양광 LTE기지국 전국 개통 …전기·광케이블 없어도 구축 가능

[민혜정기자] "목장에서 길을 잃은 손님들이 있는데 통신이 안되니 스마트폰이 있어도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목장에서 동영상도 볼 수 있겠네요. "

지난 24일 LG유플러스의 '태양광 LTE 기지국'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인근 대관령 하늘목장 관계자는 이 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산간, 섬 등 오지에서도 통화나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네트워크 신기술을 개발했다. 전기가 닿지 않는 대관령(강원 평창), 오서산(충남 보령), 계룡산(충남 계룡) 등 전국 산간, 섬 오지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등산객의 증가 등 여가 생활의 트렌드 변화와 함께 전국 둘레길이 활성화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커버리지의 패러다임이 '거주지' 개념에서 '면적'이나 '이동' 중심의 개념으로 변했다"며 "여기에 태양광 LTE 기지국은 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LG그룹 기술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는 인구 기준 99.9%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4천440개의 산과 3천677개 섬을 가진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국토 면적 기준(10만 295km²)으로 보면 오지를 제외한 전 국토 80%의 면적을 서비스 하는 수준이다.

태양광 LTE 기지국이 설치되면 산 속 깊은 곳의 등산로나 인적 드문 외딴 섬에도 끊김 없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지에서 안정적인 통신망 연결은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사고,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되는 재난사고 발생시 통화, 인터넷을 통한 끊김 없는 연결은 물론, 기지국을 이용한 구조자 위치파악 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친환경 기지국, LG 기술의 결정체

LG유플러스의 태양광 LTE 기지국은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생산하는 통신 장비다. 전기가 연결되지 않고 광케이블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무선으로 구축, 운영할 수 있다. 험준한 산악 지역, 외딴 섬 등 어느 곳이든 설치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기상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365일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태양광 패널은 LG전자가, ESS는 LG화학이 맡았다.

기존 기지국은 오지에 설치할 경우, 전기선로와 통신선로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설치한 이후에도 야생동물이나 자연 재해 등에 의해 전기나 통신 케이블이 훼손되는 경우가 있어 유지, 보수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마가 와도 걱정 없다

이에 비해 태양광 LTE 기지국은 전기선로나 통신선로를 구축할 필요 없이 기지국만 설치하면 되고, 원격 관제 및 제어를 할 수 있어 현장까지 직접 가지 않더라도 기지국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기지국 공개 현장 옆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전력량 등을 살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태양광으로 전력이 공급되는 기한은 이틀 정도인데, 장마 등에 대비해 맑은 날 제어 시스템으로 전력 공급을 조절한다"며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일반 기지국보다 전기 선로 및 이에 따른 인허가 비용, 전신주 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기지국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이 기지국을 운영하면 환경 파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기지국 공사시 케이블 관로 설치 등으로 발생하는 환경 파괴 우려가 적고, 전선이나 전봇대 설치 등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도 없다. 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100%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운영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지국이다.

현재 대관령을 비롯해 오서산, 계룡산 등 4개소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내에 산간도서 지역 20여곳에 추가로 개통하는 등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허비또 상무는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했던 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또 다른 품질 경쟁으로 시장으로 이끌겠다"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복 없는 LTE 네트워크 품질 및 새로운 5G 기술을 계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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