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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왕좌의 게임' 이변 없을 듯


日 롯데홀딩스 주총 시작…경영권 두고 신동빈 VS 신동주 세 번째 표 대결

[장유미기자] 여러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며 압박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 오너일가 형제들이 '왕좌'를 두고 세 번째 표 대결에 들어갔다.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각자 '캐스팅보트'인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 결과를 두고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안건은 신 회장을 비롯한 현 롯데홀딩스 임원 6명에 대한 이사직 해임과 신 전 부회장과 이소베 데쓰를 임원에 재임명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로 복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한일 롯데의 총괄 경영권을 갖게 되는 구조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롯데 관계사(20.1%), 기타(24%)가 지분을 갖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50%+1주) 주주이자 대표로, 그의 주장대로 종업원지주회가 힘을 실어줄 경우 지분율이 과반수를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후 1년 6개월여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신 회장의 불법적인 경영권 찬탈 과정과 한국에서의 비리 사실을 깨달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롯데그룹 경영정상화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종업원지주회 측이 여전히 신 회장을 지지해 안건이 모두 부결될 경우 신 전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이번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주총은 지난해 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신 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한 후 다음 주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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