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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범람하는 중국산 MMORPG…판도 변화에 촉각


중국 MMORPG 한국 시장서 속속 성과…'미인강호' 27일 출시

[문영수기자] 중국에서 만들어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한국 시장에 범람하고 있다. 앞서 '뮤오리진' 등의 흥행으로 모바일 MMORPG의 시장성이 입증된 가운데, 중화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현지 게임들이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게임사가 개발해 시중에 나온 작품이 아직 전무하다는 점도 한몫 했다. 중국 게임을 바라보는 게임업계의 시각도 점차 달라지는 추세다.

중화권 게임회사인 조이셀코리아와 그린쇼어는 24일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인케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미인강호'를 오는 27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인강호'는 중국 절강TV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무협사극 '육선문'의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무협 MMORPG다. 2013년 국내 서비스된 '미검'과 '헤븐'을 만든 레인케이게임즈가 개발했다. 이용자간 혼인 및 사제 관계를 맺는 커뮤니티 시스템과 여러 미인들을 거느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매출순위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게임은 조이셀코리아와 그린쇼어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구조로, '미인강호'의 한국 판권을 보유한 그린쇼어가 예산 운용과 서버 및 개발 실무를 총괄하며 조이셀코리아가 그외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2014년 12월 설립된 조이셀은 홍콩에 본사를 둔 게임사로 작년 매출은 200억원선이다. 2015년 1월 대만에 지사를 세우고 그해 5월 무협 MMORPG '제존'을 현지 출시했다. 한국지사는 올해 5월 설립했다. 이 회사는 '미인강호'를 시작으로 '헤븐2' '신기행'를 후속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다. 그린쇼어는 2008년 설립된 중국 게임사로 온라인 게임 '천지금' '취소요' 등을 중국에 선보였다.

조이셀코리아 비키 첸 지사장은 "조이셀코리아는 설립된 지 채 두 달이 되지않은 신생 업체지만 한국 시장에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목표와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미인강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미인강호'에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높아진 중국 MMORPG…한국 게임이 판도 바꿀까

현재 국내 시장에서 중국 MMORPG의 위상은 낮지 않다. 24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포 카카오'와 웹젠의 '뮤오리진'이 각각 3, 4위에 올라있다. 이펀코리아의 '천명'도 10위권을 넘나드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라인콩코리아의 '촉산'도 정식 출시를 앞뒀다.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져 현지 서비스돼 국내에 진출한 MMORPG들이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유수 게임사들이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고 있지만 출시 시점이 잡힌 작품은 아직 없다. 90년대 말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선보이며 PC 온라인 MMORPG를 주도했던 한국 게임사들이 모바일 시대에서는 후발주자로 전락한 셈이다.

그 사이 중국 모바일 MMORPG들이 한국의 안방 시장을 잠식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중국 모바일 MMORPG들의 품질이 기대이상이라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오히려 이를 유치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지사를 세워 직접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자국 게임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 등 해외 게임사들의 직접 진출을 막는 중국 정부와 달리, 한국은 이같은 제약이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국 게임들이 기술력의 발전과 세련된 그래픽이 발전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MMORPG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MMORPG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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