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LG, 젊은피 막판 활약에 '최악 졸전' 피해


실책 3개 쏟아내며 0-10으로 뒤지다 9회초 2점 뽑아 영패 모면

[정명의기자] 최악의 졸전이 나올 뻔했다. 다행히 젊은 피들의 막판 활약으로 체면은 세웠다.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게 2-10으로 완패했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8차전에서 LG는 0-10으로 끌려가다 9회초 2점을 뽑아내며 영패를 모면했다.

이날 LG는 실책 3개를 범했다. 0-3으로 뒤지던 3회말 1루수 정성훈과 유격수 윤진호, 2루수 정주현이 무언가에 홀린 듯 돌아가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으로 주자가 쌓인 가운데 SK 이재원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0-7이 됐다. 이미 3회말 승부는 끝났다.

기록된 실책만 3개였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이날 LG 선발 코프랜드는 3.2이닝 9실점을 기록했는데, 9실점 중 자책점은 3점뿐이었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양상문 LG 감독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정성훈을 대신해 서상우가 1루에, 히메네스를 대신해 손주인이 3루에 투입됐다. 이병규도 빠지고 이천웅이 외야 수비에 나섰다. 포수도 정상호에서 박재욱으로 바뀌었다.

전의를 상실한 듯한 LG를 상대로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쾌속 항해를 해나갔다.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재욱과 장준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LG는 8회까지 0-10으로 뒤지며 참담한 영패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다행히 LG는 김광현에게 완봉승을 헌납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킨 것.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젊은 피들의 활약이 점수를 만들어냈다.

1사 후 최근 LG 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채은성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주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자신의 실책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1,2루 찬스에서 이천웅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광현의 완봉승이 무산되는 순간. 김광현은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완투승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악을 면했을 뿐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LG는 내야 수비의 불안감을 다시 한 번 노출했다. 2연패에 빠지며 이번 SK와의 3연전도 1승2패로 밀렸다. 5위 자리는 지켰지만 승패 마진은 29승1무34패로 -5까지 벌어졌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 젊은피 막판 활약에 '최악 졸전' 피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