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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카메라"…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써보니


소니 특유의 특화 디자인·카메라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강민경기자] 소니가 팬택의 바통을 이어받아 1년 7개월만의 신작을 공개했다.

소니코리아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카메라 기능이 강조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엑스페리아 X 시리즈 스마트폰 중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봤다.

◆화면은 다소 작지만 그립감은 '만족'

이 제품에는 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작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손이 작거나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 하다.

화면은 밝고 깨끗하다. 물리 홈 버튼은 없고, 그 자리에 스피커가 하나 더 달려 있다. 베젤은 위아래로 넓은 편이다.

메탈 소재의 후면이 돋보인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블랙 ▲화이트 ▲로즈 골드 ▲라임 골드 총 4가지다. 특히 화이트와 블랙 색상에는 헤어라인(세로줄무늬)이 새겨져 있어 소재감이 강조됐다.

외관 색상에 맞게 잠금화면 및 배경화면 사용자환경(UI) 색상을 다르게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내부 UI를 살펴보면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화면에는 2.5D 곡면 글래스가 적용돼 디스플레이에 강화유리를 덧댄 듯 보이기도 한다. 스크린과 측면부의 경계가 둥글게 처리돼 있어 손으로 문질렀을 때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없다. 모든 모서리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해 그립감이 좋다.

후면 카메라가 거의 돌출돼있지 않아 '카툭튀 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제품을 손에 꼭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어 화면을 끄고 켜는 동작이 편하다. 전원 버튼 표면에는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돼 있다.

◆소니 '알파' 기능 옮겨담은 카메라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카메라는 '순간포착'에 적합한 카메라다. 카메라 구동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피사체를 기민하게 인지하고 따라다닌다. 2천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천3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모두 피사체를 선명하게 담아낸다.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도 블러(blur) 현상 없이 잘 포착한다. 1년 7개월 전 국내 출시된 '엑스페리아 Z3'와 비교해 봤다. 움직이는 피사체가 덜 뭉개지고, 흔들림 없이 또렷하게 포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찍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카메라에 '대상 추적'이라는 기능도 있다.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AF) 기능을 통해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로를 예상하고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모형 관람차를 직접 촬영해 봤더니, 관람차의 경로를 따라 포커스 지점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잠금 상태에서도 셔터 버튼을 눌러 바로 카메라가 작동하게끔 할 수 있다. 여기서 카메라 앱 구동부터 사진 촬영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0.6초다. 긴박한 순간을 빠르게 포착하는 데 유용하다.

◆카메라·오디오 등 생태계의 중심 축

소니는 카메라, 오디오,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루어진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이 생태계 속 제품들과 연동, 이들을 제어하는 중심축의 역할을 한다.

이날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사장은 이와 관련해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하나의 완성품이 아니라, 카메라나 오디오와 같은 소니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소니의 오디오 제품과 카메라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매끄럽게 연동된다. 플레이스테이션4 등 오락 기기와도 연결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가격은 75만9천원으로,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전작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로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을 적정선으로 맞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통신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기에 가격을 불필요하게 높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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