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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증권, 네이버 표절 논란?…비교해보니


네이버 "디자인 유사성은 인지" vs카카오 "표절 이유 없다"

[성상훈기자] 지난 4월 오픈한 카카오증권이 표절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네이버증권의 인터페이스 구성, 디자인 스타일, 요소배치 등, 메뉴순서가 흡사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 트레딩 서비스 카카오증권 모바일 웹과 네이버증권 모바일 웹의 인터페이스가 흡사해 카카오증권이 네이버증권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증권은 주식 정보부터 거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지난 2013년 카카오가 투자해 설립한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출시한 모바일 증권 서비스 '증권플러스'가 지난 4월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또 네이버 증권은 지난 2014년 11월 현재 모습의 형태로 오픈한 바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증권서비스 홈 화면이다. 상단의 브랜드만 가리면 네이버인지 카카오인지 사실상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네이버증권 상단은 이용자가 관심 갖는 종목명을 상시로 볼수 있는 'MY영역', 국내, 해외, 시장지표, 뉴스, 전략을 볼 수 있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중간 영역은 각 메뉴를 선택하면 카드 형태로 보게끔 구성됐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의 경우 외인, 기관, 개인의 상세정보 노출을 위한 배치가 하단에 배치돼 있다.

카카오 증권 구성 역시 이와 유사하다. 국내 증권사의 MY메뉴가 우측 상단이 아닌 홈 화면 자체로 구성돼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

또한 GNB(사용자 이동경로 네비게이션)와 주요 지수의 영역을 분리해 카드형태로 보여주는 부분 역시 네이버와 흡사하다.

이외에도 카드와 카드 사이에 회색 배경으로 구분돼 있는 점, 그래픽 지표 하단에 '개인, 외국인, 기관' 정보가 표시돼 있는 점, 종합 메뉴 다음에 '토론'메뉴가 위치한 점까지 유사하다. 일반 증권 서비스의 '토론' 메뉴가 마지막이나 별도 위치에 구성돼 있는 것과는 역시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네이버 "유사성 인지"…카카오 "표절 이유 없다"

두 서비스의 디자인 유사성 논란은 증권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증권 종목페이지의 경우 현재 특허청 등록 디자인 공보가 출원된 상태. 따라서 네이버가 권리 침해를 문제삼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네이버는 "디자인 유사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관련 전문가도 유사성이 인정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호석 더호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등록디자인의 보호는 원칙적으로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에 대해 권리범위가 발생한다"며 "등록된 디자인(네이버증권)과 카카오 증권의 화면 상에는 일부 유사한 구성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상에 구현된 UI디자인을 보호하는 화상디자인의 취지를 고려할 때 등록디자인에 대한 권리행사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카오는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카카오증권이 포털 서비스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수, 그래프 형태나 상단 검색창과 MY메뉴 역시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측은 "카카오증권은 기존 다음금융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형태를 가져와 두나무의 전문성인 투자 관련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라며 "디자인에 유사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다른 증권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보 자체는 공통된 요소들이 많다"며 "카카오 증권은 나름대로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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