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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미디어가이'라 불리는 사나이


'넥스트미디어' 저자 SK브로드밴드 김조한 매니저

[성상훈기자] '넥스트미디어' 최근 미디어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연재물이다. 주로 해외 미디어 소식과 분석에 대한 글이 게재된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자료수집의 창구, 미디어 분야의 뉴스레터로 통하기도 한다.

지난 1월 넷플릭스 한국 론칭에 대한 분석글 게재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단 하나의 글만으로 좋아요 800건 이상을 기록했고 70회 이상 공유 됐으며 50회 가까이 리트윗 됐다. 전문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임을 감안하면 비중있는 수치다.

이제는 미디어 분야 종사자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을 정도. '미디어가이'로 불리는 넥스트미디어의 저자 SK브로드밴드 서비스디자인팀 김조한 매니저를 만나봤다.

◆'미디어가이'로 불리다

김조한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로 옮기기전까지 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로지(TSST), LG전자, 현대종합상사, 로비코퍼레이션을 거쳤다.

로비코퍼레이션에서는 2년간 아시아 프리세일즈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을 맡으며 아시아 시장 OTT(Over the Top)와 MVPD(다채널방송사업자)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았다.

"넥스트미디어는 제 블로그 유슈비스마트닷컴(youshouldbesmart.com)에 연재하고 있는 글이에요. 블로그는 유튜브의 'U', 페이스북의 'B', 삼성 스마트의 'S'를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업계 소식지 역할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열게 됐죠.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을 안썼지만 조금씩 응원해 주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힘을 얻었죠."

우연히 국내 OTT 사업체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넥스트미디어 잘 보고 있다'는 안부를 들으며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특별히 이름없이 아침마다 올리는 포스팅은 어느새부턴가 독자들은 '아침편지'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일부 독자들이 김 매니저를 '미디어가이'라 부르며 그의 글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 미디어가이로 불리게 됐다고.

김 매니저는 매일 아침 6시 기상해 8시까지 슬래시기어, 와이어드 등 12개의 해외 미디어 전문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후 점심시간과 저녁에 짬을 내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회사 업무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 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고객 상담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 사람도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때로는 편중된 의견이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언젠가 잘못된 의견을 쓴 적이 있는데 마치 기정 사실화 된 것처럼 내용이 퍼지더군요. 그럴땐 조금 무섭습니다. 그래서 개인 사견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어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소식은 따로 정리를 해두고 짧은 글로 하루 1~2개, 길게는 1주일에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병행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주간 단위로 묶어서 연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매니저는 '읽기'보다는 '쓰기'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강조한다. 정리를 하다보면 사람들과 만날때도 할 이야기가 많아진다는게 그의 논리다. 또 그렇게 쌓이다보면 회사 업무를 위한 '전략'까지 나온다. 결국은 업무를 위한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 매니저는 업계에서는 최고의 미디어 전문가로 불리지만 늘 '전문성'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도 하루를 쪼개서 4~5시간 정도는 넥스트미디어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할 계획이다.

그에게 연재는 미디어업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지만 업계의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서 모든 이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것을 꿈꾼다. 이를 위한 동영상 버전도 준비중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시작한 그의 블로그는 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이 늘 찾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응원해주는 분들은 늘 제게 꾸준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나도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남이 몰라준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고요. 남들이 미디어가이라고 부르지만 제가 스스로 미디어가이로 소개할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싶거든요.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로 비교해보면 지금까지는 25% 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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