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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조들호'②]드라마가 남긴 핫이슈 5…연장·표절·사회적이슈


후속작은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김양수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5월과 함께 떠났다.

지난 31일 종영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는 자체 최고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지난 두달여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조들호'가 남긴 각종 화제와 이슈를 되돌아본다.

1 원작의 완벽한 변주, 달라서 더 좋았다

'조들호'는 2013년부터 연재된 만화작가 해츨링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웹툰의 이름과 콘셉트만 차용했다. 원작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전혀 별개의 작품으로 느낄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대부분은 '달라서 더 좋았다'는 반응이다. 드라마는 원작보다 가볍고 만화보다 더 코믹하다. 드라마에서 조들호(박신양 분)는 말 그대로 '슈퍼맨'이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고, 힘 있는 권력자들을 무서워하는 법도 없다.

드라마에서 조들호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고, 매 사건마다 승소한다. 완벽한 권선징악 스토리와 직선적인 스토리라인에 '유치하다'는 평가도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 그럼에도 '조들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 연장보다는 계획대로 완성도있게 마무리

드라마는 첫회부터 두자릿대 시청률(10.1%)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2년만에 KBS 월화극 1위를 탈환했다. 시청률 15%를 돌파했고, 마지막회에는 급기야 17%도 넘어섰다.

KBS와 제작사 입장에선 드라마 연장이 생길 수 있을 터. 실제로 종영을 2주 남긴 시점에서 '조들호' 4회 연장이 화두로 떠올랐다.

KBS측은 "연기자들과 협의단계"라고 밝혔으나 드라마 타이틀롤 박신양 측은 "드라마 직후 영화 촬영이 계획돼 있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KBS는 드라마 연장 대신 작품의 완성도를 택했다. KBS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예정대로 2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걸로 최종 결정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3 사라진 배우 미스테리, 강소라는 어디로

'조들호'는 완벽한 원톱 드라마였다. 박신양을 필두로 주연배우들의 활약이 뜨거웠다.

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조들호를 계기로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 가는 이은조(강소라 분)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고, 조연으로 발탁된 김유신 역의 김동준 역시 자취를 감췄던 것.

대신 드라마의 중반부부터 조들호와 대적하는 검사장 신영일(김갑수 분)이 급부상했다. 박신양과 김갑수의 두 사람의 피 튀기는 연기대결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또하나의 재미요소가 됐다.

마지막 방송에서 '조들호'는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뜬금없이 이은조와 신지욱 검사(류수영 분)의 러브라인을 예고하는가 하면 사무장 황애라(황석정 분)과 배대수(박원상 분)는 결혼과 임신, 그리고 출산까지 그려냈다.

4 첫 방송 전부터 표절 논란 시끌

'조들호'는 첫 방송은 커녕 첫 촬영도 시작 전에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월 드라마작가 최수진은 드라마 '조들호'가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신의 작품 '천원짜리 변호사'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들호'로 인해 SBS 편성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최 작가는 두 드라마의 줄거리와 캐릭터 유사성을 비교해 '조들호' 측에 저작권 침해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SBS 역시 "이번 논란은 원작 웹툰과는 관계 없다. '천원짜리 변호사' 기획안과 대본을 도용한 것이 의심되는 이향희 작가 측이 해명해야할 사안"이라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조들호' 측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조들호' 원작자 해츨링 역시 들고 일어섰다. 실제로 '조들호' 원작 웹툰은 2013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천원짜리 변호사'는 2015년작이다.

5 묵직한 사회적 이슈, 조들호가 해결하면 다르다

'조들호'는 그간 노숙자 방화사건. 재개발 명도소송. 유치원 아동학대사건. 하도급 비리사건. 밀실 살인사건. 파워킹사건 등을 다뤘다.

특히 '조들호'는 최근 화제가 된 사회적 이슈들을 적극 다뤄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노숙자 방화사건으로 법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들을 재조명했고, 재개발 명도소송을 통해 영세상인들의 설움을 담았다.

드라마 속 아동학대사건은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유치원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으며, 파워킹 사건은 대기업과 학계, 정계, 법조계가 부조리하게 밀착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꼬집었다.

마지막에는 대기업 재벌의 '정금모 리스트'가 등장, 시선을 또한번 사로잡았다.

특히 '조들호'는 이같은 묵직한 주제를 최대한 코믹하게 풀어내 수많은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들호 특유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소위 '꼴통'같은 해결방식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한편, 4부작 '베이비시터'의 바통을 이어받았던 '조들호'의 후속작은 또다시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다. 4부작 샌드위치가 된 셈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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