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두한 유상무 "진실되게, 있는 그대로 밝힐 것"

[이미영기자]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유상무가 경찰에 출두해 짧은 심경을 밝혔다.

유상무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대략 4, 5시간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유상무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모든 것은 진실되게 있는 그대로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현재 심경만을 밝힌 채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날 유상무가 출두한 강남경찰서에는 약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취재진들의 뜨거운 질문 공세에도 유상무는 입을 굳게 다문채 황급히 이동했다.

이날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유상무와 피해자 A양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 앞서 지난 20일 1차 조사를 받은 피해자 A씨는 "연인 사이가 아닌 유씨로부터 원치 않는 성관계를 당할 뻔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상무는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A씨는 직접 성폭행 신고를 했다가 당일 오전 8시30분께 신고를 취소했다. 하지만 이를 다시 번복했다. 유상무는 A씨를 본인의 여자친구로 밝히며 "술 취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으나 A씨는 유상무와 단순히 아는 사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성폭행은 피해자의 고소에 의존해야 하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경찰은 모텔 CCTV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수사 중에 있다.

한편 유상무는 논란이 불거지자 방송을 앞둔 KBS2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에서 하차했으며, 고정 출연 중인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잠정 하차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