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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W 기술, 활약은 '4K 아닌 8K부터'


8K TV 경쟁력 확보 위해선 RGBW 기술 '필수'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갈등을 빚어온 RGBW 기반 TV가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에서 '초고화질(UHD)'로 인정받음에 따라 다가오는 8K TV 시대에는 RGBW 기술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8K(FUHD, 7천680x4천320)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UHD TV 대비 4배 많은 픽셀을 갖춘 만큼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비)이 줄어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 수를 늘려야하는데 이는 단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에 삼성전자가 8K TV부터 RGBW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RGB 방식은 8K부터 UHD 대비 원가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는 이에 대비한 RGBW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RGBW는 빛의 삼원색인 RGB(적녹청) 픽셀이 반복적으로 배치된 기존 화소배열에 W(백) 서브픽셀을 추가해 RGBW 순서로 연속 배열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말한다.

RGB, WRG, BWR, GBW 순으로 화소를 배열해 영상을 구현, 동일 조건(인치, 해상도)의 RGB 디스플레이 대비 고휘도(60% 이상)·저전력(30% 이상)·원가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은 LG디스플레이가 8K 해상도까지 양산 기술을 확보, 삼성디스플레이는 조금 뒤쳐진 4K 해상도까지 양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UHD TV 시장에서는 RGBW 기술 적용에 소극적이었지만, 8K TV부터는 원가부담이 높아져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RGBW 방식의 UHD 해상도 논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8K 부터 전략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RGB와 동일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음에 따라 8K TV부터는 시장 선도를 위해 RGBW 방식의 8K TV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

더불어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및 TV 업체들이 10세대급 대형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8K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RGBW 방식의 8K TV 확산을 견인할 전망이다.

실제 중국에는 43~75인치대 대형 TV에 특화된 8K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11여개에 이르며, 10여 곳의 대형 생산라인도 건설 중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8K TV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 오는 2019년에는 1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 한 관계자는 "8K TV부터는 RGBW 기술의 장점(원가절감) 때문에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체질개선 중인만큼 RGBW 기술 확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진정한 퀄리티를 갖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RGBW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8K TV에 RGBW 기술을 적용하면, 이는 6K TV이며, RGBW 기술이 아닌 다른 혁신 기술을 통해 진정한 8K 해상도와 저전력·고화질을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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