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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 일정 마무리, 野 한 목소리 견제


더민주 "새 시대 맞는 분인지 의문", 국민의당 "권력 탐하면 지탄"

[윤미숙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 간의 방한 일정을 통해 여권의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해 야당이 견제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반 사무총장은 방한 일정 동안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과 행보를 보여 주목됐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정치권의 대선주자를 모두 누르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문에 반 총장은 총선 이후 지리멸렬해진 야권의 주자로 사실상 대선의 상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야권은 견제의 목소리가 역력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종걸 비대위원이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른다"는 등 강력히 견제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반 총장에 대해 "지금은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시간으로 전혀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다음 대통령은 과거와는 다른 정치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데 반 총장이 여기에 맞는 분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세계 평화와 분쟁의 조정을 담당해야 할 유엔사무총장이 비록 임기가 끝나면 대권에 출마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다니면서 아리송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나 국내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할지는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사무총장으로 분쟁의 조정은 경험을 했지만 대통령은 정치, 경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결단이 필요하고 결정을 하는 자리"라며 "반 총장이 결단과 리더십이 있는가,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어 앞으로 검증을 하면 좋은 평가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반 총장은 성공한 외교관으로서 또 중립적이어야 할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세계인들과 국민들은 그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행여 치우친 자세로 권력을 탐하는 것으로 보이거나 본연의 의무를 방기한다면 국민도 국제사회도 지탄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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