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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공시지가 5.08% ↑…제주 27.77%로 상승률 최고


전국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3년째 최고가

[이민정기자] 올해 전국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5.08% 상승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27.77% 상승하며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땅은 지난해와 같은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8천31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전국 252개 시·군·구별 2016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오는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공시대상은 총 3천230만 필지로, 전년(3천199만 필지) 대비 약 31만 필지 증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비준표를 적용해 가격을 산정한 다음,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군·구청장이 공시하는 토지별 가격이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상자 결정 등 복지행정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불법 건축물 이행 강제금, 선매시 토지매수가격 산정 등 부동산행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 관련 분야에 활용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전국 평균 5.08% 올랐다. 2008년(10.05%)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상승률(4.63%)을 크게 웃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3.82%, 인천을 뺀 광역시에서 7.46%,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에서 7.23% 상승했다.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재정비 촉진지구)이 지연 및 수도권 지역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17개 시·도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개별공시지가가 27.77% 상승했다. 제주는 아라지구 및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15.28%), 울산(11.07%) 순으로 많이 올랐는데,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2차 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우정혁신도시 성숙 등이 지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 변동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 제주시(28.79%) 및 서귀포시(26.19%), 부산 해운대구(17.75%), 울산 동구(17.04%), 경북예천군(16.38%) 순이며, 변동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29%) 및 덕양구(0.46%), 경기 양주시(1.04%), 전남 목포시(1.28%), 경기 수원 팔달구(1.39%)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가운데 개별공시지가가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은 지역이 105곳, 평균보다 낮은 지역이 147곳이었다.

개별지 3천230만 필지의 가격 수준별 분포 현황을 보면 ㎡당 1만원 이하는 1천151만 필지(35.6%), 1만원 초과 1천만원 이하는 2천076만 필지(64.3%), 1천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 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필지가 전년 대비 1%p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 대비 1.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화장품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1㎡의 공시지가가 8천310만원이었다. 이곳은 지난 2004년부터 13년간 전국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나 각 시·군·구 민원실·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30일까지 열람하거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우편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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