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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와 하주석, 독수리의 날카로운 새 발톱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라, 송광민 불방망이도 눈길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공격 옵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수리의 날카로운 새 발톱, 양성우와 하주석이다.

최근 한화는 양성우(27)와 하주석(22)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득점력이 크게 향상됐다. 27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양성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 하주석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양성우는 시쳇말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선수다. 올 시즌 개막까지도 양성우의 존재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손목이 안 좋아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양성우는 2군 캠프에서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고,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8일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은 뒤에는 한 경기만을 뛰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지난 13일 두 번째 1군 합류 이후에는 외야 한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양성우는 올 시즌 1군 14경기 출전해 타율 3할9푼6리(48타수 1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2경기 연속 2타점 이상을 올리며 한화 하위타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특히 양성우는 절실함이 묻어나는 플레이와 표정으로 한화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하주석은 큰 기대 속에 시즌을 맞아 실망을 안겼다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경우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 후보로 주목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잦은 실책에 타격 부진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하주석은 5월 들어 새로운 선수로 재탄생했다. 4월까지 6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했던 수비가 5월에 안정감을 찾았다. 하주석의 5월 실책 수는 단 1개뿐이다.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하주석의 타격. 5월15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시작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그 사이 2할3푼3리까지 떨어져 있던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134타수 40안타)까지 올라 3할이 목전이다.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는 송광민(33)의 재기도 눈길을 끈다. 송광민은 지난해 어깨와 팔꿈치에 거듭 부상이 찾아오며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재활이 길어지며 스프링캠프에도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성실히 몸을 만든 뒤 지난달 말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군 합류 후 송광민은 신성현을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도약,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롯데전에서 3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송광민의 1군 성적은 타율 3할6푼9리(103타수 38안타) 5홈런 16타점으로 출중하다. 최근에는 꾸준히 중심타선에 배치돼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감을 안기고 있다.

하주석과 양성우, 송광민 모두 지난해 한화의 전력에는 없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한화 타선은 기존의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함께 짜임새가 더해졌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화가 반등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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