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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앞둔 서울, 윤일록-정인환 비장의 무기 될까


최용수 감독 "자신감 있고 충분히 검증된 자원" 칭찬 쏟아내

[이성필기자] FC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병행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 FA컵은 16강에 올라 있다.

서울은 2월 말부터 총 19경기를 치렀다. 아드리아노, 데얀, 주세종, 오스마르 등 주전 선수들은 휴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번 정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오는 29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12라운드부터 서울은 휴식이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A매치 기간인 6월 6일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느라 순연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후 사나흘 간격으로 클래식 6경기, FA컵 1경기를 치른다.

가히 살인 일정이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 그래야 진정한 강팀이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시즌과 달리 슬로스타터가 아니라 일찌감치 선두권에 올라 있는 서울이어서 현재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최용수 감독의 복잡한 마음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전북 현대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1위 유지를 언급하며 "마음 같아서는 계속 앞서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모든 경기를 다 잡으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출혈을 감수하기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올인보다는 강약 조절을 통해 빡빡한 일정을 견딘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잡아야 할 경기, 조금 쉬어야 할 경기 등을 생각해보겠다. 계속 실험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추겠다. 결국은 8~10월 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난다. 다양한 구성을 시도하겠다. (경기 출전을 못하고) 남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윤일록이나 정인환은 최 감독이 기대하는 자원들이다. 윤일록은 우라와전에서 다카하기와 함께 데얀, 아드리아노 투톱 바로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윤일록의 장점은 저돌성과 상대의 압박에도 견디는 힘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주전에서 밀렸지만, 신진호가 군 입대를 하면서 기회가 왔다. 이석현이나 부상 중인 윤주태 등 공격 2선 자원과의 경쟁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우라와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윤일록은 "(우라와전에) 뛰어서 좋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 받아서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R리그(2군리그) 등에서 뛰었던 그였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위치는 상관이 없다. 그는 "어디에서 뛰든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빨리 확인해서 그라운드 안에서 갖춘 능력을 펼쳐야 한다. 그런 것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적응력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중앙 수비수 정인환도 마찬가지. 부상으로 심우연과 함께 R리그에서 뛰거나 관중석에서 팀 경기를 지켜봤지만 전남전에서는 로테이션 차원에서 뛸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정인환은 "지금까지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가 잘 했다. 밖에서 지켜보며 느낀 것은 언제 투입이 될 지를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현재의 팀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느꼈다"라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얘기했다.

서울은 정인환에게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전북에 이어 네 번째 팀이다. 살아남아야만 팬들의 환호도 듣는다. 그는 "훈련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알았다. 몸 관리의 중요성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세 팀은 경직된 플레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즐겁다"라며 최 감독의 무공해 축구에 충분히 적응 가능한 자원임을 어필했다.

든든한 이들이 있기에 최 감독도 자신감이 넘친다. 최 감독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들은 오래 재활을 했다. 자신감이 있고 충분히 검증된 친구들이다. 투입이 되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시즌 초반 좋은 기운이 있다. 누가 나와도 주전이고 어느 경기를 치르더라도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새로운 얼굴 발굴과 무한 경쟁을 통해 살인 일정을 넘기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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