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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쾌적' 두 마리 토끼 잡은 '테라스하우스' 인기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 접목…틈새시장서 실수요자 관심 계속될 듯

[이민정기자]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장점을 무기로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웰빙이나 힐링과 같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가 되고 답답한 도시의 아파트를 벗어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

굳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전원주택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도심 근처에서 자연을 즐기는 동시에 생활의 편의성을 챙길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

◆ 마당 있는 아파트…취향따라 텃밭·바비큐장 활용 가능

테라스하우스는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지어 아래층 옥상의 일부를 위층의 테라스로 쓰는 개념의 공동주택이다. 대지의 경사도에 맞춰 층이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구조로 설계된다.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옥상 정원, 텃밭, 바비큐장 등으로 테라스 공간을 구상할 수 있으며 보통의 주택에서 느끼기 힘든 탁트인 조망감과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기가 다소 떨어지던 아파트 저층부에 인위적으로 테라스 공간을 만듦으로써 타세대에 비해 많은 서비스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주거 트렌드 영향으로 최근에는 전(全) 세대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아파트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테라스하우스에 거주 중인 최모 씨는 "앞뒤로 테라스가 위치해 있어 가족들과 때때로 '홈 캠핑'도 하고 바비큐 파티도 한다"며 "남동향으로 앞이 탁 트여 종일 햇빛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 자연환경·일조량·생활편의 시설 '3박자' 분양 마케팅

최근 분양 및 분양 예정 중인 테라스하우스는 공통적으로 쾌적한 자연환경,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편리한 생활시설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는 전 세대가 테라스하우스로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전원생활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전 세대는 거실과 방 3개가 햇빛이 드는 방향에 나란히 일자로 된 4베이(4-Bay) 구조로 설계돼 아래층과의 면적차이를 통해 테라스를 만들었다. 또 집안 창문을 통풍이 잘 통하도록 일자형으로 배치한 구조로 한여름에는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채광 면적이 넓어 겨울철에는 난방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 '아침고요마을'이란 브랜드로 전원주택과 함께 테라스하우스를 공급 중인 리슈도 단층형, 복층형, 복층형에 다락방을 더한 구조로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를 총 8개동 18가구 규모로 분양하고 있다.

잣나무 군락지인 축령산 초입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량이 풍부하다. 입주민을 위한 공동 커뮤니티 공간과 하늘공원, 주민 공동 텃밭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경기도 용인 동백택지지구 내 들어선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총 90가구가 자리잡은 단지형 테라스하우스로 지하 1층~지상 3층의 수직 복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한 세대가 3개층 및 옥상 테라스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석성산을 바라보는 단지 배치로, 채광에 신경써 전 세대가 남동향·남서향으로 설계됐다. 산오름공원, 한들공원, 동백호수공원 등이 인접해있고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즐길 수 있다.

◆ 편리함과 쾌적함 동시에 잡으며 틈새시장서 인기 계속될 듯

테라스하우스는 편리함과 쾌적함을 찾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형 단지가 많아 커뮤니티 시설이 잘 조성돼 있고 관리 부담이 적다"며 "또한 주변 녹지가 풍부한 곳에 위치해 쾌적함도 누릴 수 있어 편리함과 쾌적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퇴직한 노년 부부 등 50~60대가 주로 테라스하우스를 찾았으나 최근에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대에게도 인기가 많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테라스하우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갖춘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많다"며 "뿐만 아니라 산지가 많아 일반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시공사가 테라스하우스를 지으면 경사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테라스하우스가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테라스하우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틈새시장으로서 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테라스하우스와 같은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급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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