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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정의화 "퇴임 후 '빅 텐트' 펼치겠다"


정치 세력화 구상 직접 밝혀…신당 창당 가능성도 부인 안 해

[윤미숙기자]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동시에 물러나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빅텐트론'을 언급했다. 퇴임 후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셈이다.

정 의장은 25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국회를 떠나지만 낡은 정치질서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열어나가는 길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협치와 연대의 정치개혁, 국민중심의 정치혁신에 동의하는 분들과 손을 잡고 '빅 텐트'를 함께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언급한 '빅 텐트'의 구심점은 오는 26일 공식 출범할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이 될 전망이다. 정 의장이 이사장을,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원장을 맡을 새한국의 비전은 창립 회원만 1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연구 분야도 외교·통일, 교육, 노동, 경제, 복지 등으로 방대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새한국의 비전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됐었다. 정 의장이 10월을 목표로 정치 결사체를 추진 중이라는 점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정 의장은 회견에서 "정치가 잘 되기 위해 원로들이 조언하는 것도 정치 결사체로 보고,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 것도 정치 결사체라고 본다"며 "10월 정도까지 고민해 볼 것이다. 건전한, 미래지향적인 중도 세력을 규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선 "단언한 적 없다"면서도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말할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 의장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공자가 도를 깨치고 하신 여러 말씀 중 하나가 '지불가만(志不可滿. 바라는 바를 남김없이 만족시켜선 아니 됨)'이다"라며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기 때문에 지불가만이라는 말로 대체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의장은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새누리당이 무능한 보수, 나태한 보수, 권위주의적 보수로 계속 인식된다면 자동 입당돼도 탈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정 의장은 임기를 마치면 당초 몸 담았던 새누리당에 자동 입당하게 돼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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