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마무리 세대교체, '저비용 고효율'이 대세


구원 5걸 타이틀홀더 경험 전무, 몸값도 비교적 낮아

[정명의기자] 마무리 투수들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새 시대를 열어가는 각 팀 '수호신'들의 색깔은 '저비용 고효율'이 대세다.

24일 현재 올 시즌 구원 1위는 넥센의 김세현이다. 김세현은 24일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추가, 총 12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세현에 이어 두산의 이현승, SK의 박희수가 11세이브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NC 임창민이 10세이브로 4위, LG 임정우가 9세이브로 5위다. 이들 중 지난해부터 마무리로 뛰었던 선수는 이현승과 임창민뿐이고, 나머지 3명은 새롭게 뒷문지기 역할을 맡았다.

자연히 이들은 구원왕 타이틀 경험도 없다. 임창민이 지난해 31세이브로 구원 2위에 올랐던 것이 가장 구원왕에 근접한 성적이다. 이현승은 지난해 18세이브로 구원 5위에 올랐고, 박희수도 2013년 24세이브로 5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반면 김세현과 임정우는 올 시즌 처음 마무리로 뛰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마무리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몸값이 높지 않다.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억5천5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수직상승한 이현승의 연봉이 명함을 내밀 정도다. 그 외 김세현이 1억6천만원, 박희수가 1억4천만원, 임창민이 1억7천400만원, 임정우가 1억2천5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 1군의 평균 연봉은 2억1천620만원이다. 그런데 김세현과 박희수, 임창민과 임정우의 연봉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마무리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저비용 고효율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반면 몸값이 높은 마무리 투수들은 아직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4년 총액 84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SK에서 한화로 이적한 정우람의 올 시즌 연봉은 12억원. 이는 한화 김태균(16억원), KIA 윤석민(12억5천만원)에 이어 전체 연봉 3위에 해당하는 금액. 그러나 정우람은 5세이브로 구원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11승밖에 올리지 못한 한화의 부진한 성적 탓인데 구원 10걸 중 가장 많은 26.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마찬가지로 넥센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손승락의 올 시즌 연봉은 7억원. 하지만 손승락 역시 5세이브로 정우람과 함께 구원 공동 5위다. 손승락은 세이브는커녕 마운드에 오를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 정우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이닝만을 던졌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던 안지만도 7억5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임창용(KIA)의 이탈로 올 시즌부터 마무리 역할을 맡아 4세이브(10위)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6.52(9.2이닝 7자책)로 높은 편.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24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까지는 손승락과 임창용, LG 봉중근이 '구원 빅3'를 형성했다. 그러나 징계 중인 임창용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등판이 가능하며 봉중근은 선발로 돌아섰다. 손승락도 세이브 사냥이 지지부진하다. 결국 올 시즌은 새로운 구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새 얼굴들은 비교적 연봉이 많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들이다. 이들이 완전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그만큼 연봉도 뛰어오를테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마무리 세대교체, '저비용 고효율'이 대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