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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사고치는 연예인, 뒷수습은 제작진 몫인가


강인, 유상무, 이창명, 조영남 등 물의 빚어 논란

[김양수기자] '음주운전 사고' 강인, '성폭행 혐의' 유상무, '음주운전 혐의' 이창명, 그리고 '그림 대작 논란' 조영남까지. 문제적 남자들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물의를 빚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프로그램 제작진들만 분주해졌다. 잦은 사건사고에 제작진 대처도 빨라졌다. 오랜 논의를 거쳤던 과거와 달리 하차 결정도 신속해졌다. 이후 고정 프로그램의 경우 대체 진행자를 찾고, 이미 녹화를 마친 경우엔 최대한 편집을 통해 노출을 줄인다. 사고는 연예인이 치고 뒷수습은 제작진의 몫인 셈이다.

24일 오전 슈퍼주니어 강인은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자신의 승용차로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0.05%)이었다. 파장은 컸다. 강인의 음주운전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바로 입장을 밝혔다.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측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KBS 쿨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측은 강인의 출연을 취소한 데 이어 후임 DJ 확정까지 두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8일엔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오전 한 여성은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 취소와 번복과정을 거치며 사건을 키웠다.

사건 발생 이후 제작진은 비상이 걸렸다.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은 이틀 뒤 열릴 예정이던 제작발표회까지 취소했다. 첫방송 역시 연기됐다. 이후 '외개인' 측은 유상무의 잠정하차를 결정했다. 촬영분 역시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3'와 '코미디 빅리그' 측 역시 "앞으로 촬영은 없다"는 입장을 같이 했다.

지난 16일엔 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논란에 휘말렸다. 한 무명화가는 지난 8년간 조영남의 그림 300여점을 대신 그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 측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도움을 요청한 미술계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조영남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끼쳤다. 조영남은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라디오시대'에서 잠정 하차했다. '라디오시대' 측은 가수 이상우와 이문세 등 임시DJ를 급하게 섭외해야 했다.

지난달 이창명 역시 음주운전 혐의를 받으면서 KBS 2TV '출발 드림팀2' 재편집이 불가피해졌다. 당시 경찰은 이창명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이창명이 여전히 음주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종영을 앞두고 있던 '출발드림팀2'는 장수 MC 이창명의 불명예 하차로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기존 촬영분에서 MC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제작진은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 MC를 섭외하느라 고군분투했다.

2016년 상반기는 유달리 연예인들의 사건사고가 많이 터졌다. 덕분에 방송가 역시 비상체제였다. 특히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자기관리가 부족한 연예인들에게 너그럽지 않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야 할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프로그램 하차의 정당한 이유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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