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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된다…16년 만에 변경


증권시장 마감 오후 3시30분으로 늦춰져

[김다운기자] 오는 8월부터 증권 및 파생상품의 매매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코스피·코스닥 정규시장의 경우 마감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늦춰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매매거래시간 변경은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이래 16년 만이다.

거래소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장 마감이 오후 3시까지로 중화권 대비 1∼3시간 빠르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한국시간으로 중국은 오후 4시, 홍콩은 오후 5시, 싱가포르는 오후 6시에 정규시장을 마감한다.

중화권시장발 정보의 신속한 시장 반영이 어렵고, 글로벌투자자의 연계거래가 제약되는 등 아시아 역내 유동성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아시아 주요시장과의 마감시간 불일치로 한국증시에 상장된 중국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해외지수 연동 증권상품의 괴리 수준이 커, 투자 불편을 일으킨다고 봤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증권시장, 파생상품시장, 일반상품시장(KRX금시장)의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키로 했다

다만 증권시장 시간외 시장의 경우 30분 단축해, 증권시장 전체 마감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6시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시간연장 적용 시장은 유가증권(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전 증권시장이다. ▲주권, 외국주식예탁증권(DR),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 집합투자증권(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신주인수권증서, 신주인수권증권, 수익증권, 채무증권 등이 모두 포함된다.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전 상품도 대상이다.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코스피200변동성지수선물, 코스닥150선물, 섹터지수선물, 주식선물·옵션 등의 주식상품 ▲3년·5년·10년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옵션, 엔·유로·위안선물 등 금리·통화상품 ▲금선물, 돈육선물 등 일반상품의 거래시간이 연장된다.

일반상품시장은 ▲KRX 금시장이 포함됐다.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오는 8월1일부터 실행된다. 거래소는 오는 6월 중으로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7월까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외환거래시간 연장도 추진

거래소는 매매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거래가 집중되는 장 종료시간이 이연됨으로써 3~8% 수준의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평균거래대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2천600억~6천800억원 규모다.

또한 외국인투자자의 중화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외국인투자자가 우리 시장에서 이탈할 우려를 완화하고, 부동자금 등의 추가적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한국 증시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김원대 유가시장본부장은 "중화권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증시로 전이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시장 및 종목 차원의 가격안정화장치가 도입돼 있어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중화권 정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규시장 마감시간 연장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일부 업무에서 지연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장 종료 후 시간외 시장을 단축해 시간외시장을 포함한 총 거래시간은 종전대로 유지되므로 노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맞춰, 역내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장도 추진한다. 외환시장의 상세 연장방안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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