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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3.0%→2.6%로 낮춰…0.4%p↓


내수 증가 둔화 및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 낮아

[이혜경기자] 24일 국책연구기관의 맏형격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 전망치보다 0.4%p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에 2.8%로 수정해 제시한 것보다 0.2%p 낮은 수치다. 우리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3.1%다.

민간연구소들이 관측한 성장률을 보면, LG경제연구원 2.5%, 한국경제연구원 2.6%, 현대경제연구원 2.8%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올해 4월에 2.7%로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KDI는 오는 2017년 성장률로 2.7%를 제시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부진도 지속되면서 낮은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3.1%)보다 낮은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 대비 연율로도 1.5%까지 하락해 경기 전반이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부진을 지속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으나, 건설업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추세가 약화됐으나, 추가적인 둔화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기대수명 증가가 회복세를 제약하고 작년 경기활성화 대책의 영향도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2분기 들어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대외수요가 둔화되고 산업생산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로 전환됐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대의 낮은 증가세에 정체되어 있다고 인식했다. 반면, 정부소비가 재정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크게 확대된 가운데,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향후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내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물량)은 글로벌 투자 위축과 대외 경쟁력 저하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입(물량)도 내수의 개선 추세가 약화된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 내외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올해 들어 0% 내외로 축소되며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실업률도 상승하는 등 고용여건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하방 위험 및 국내 구조조정 관련 부정적 파급효과 대응 필요

KDI는 아울러 세계경제 성장세가 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하방위험도 지속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추가적으로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향후 경제정책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단기적인 부정적 파급효과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시경제정책은 기업구조조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경제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것을 권고했다.

실업 증가와 관련해서는 실업급여, 특별고용위기 업종 지정 등 기존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파견근로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KDI는 이어 향후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는 내수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겠으나,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2016년과 2017년에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경제 성장세도 완만함에 따라 1% 초반의 낮은 상승세가 지속되겠으나, 2017년에는 유가하락의 영향이 소멸되며 상승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의해 대규모 흑자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7년에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흑자폭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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