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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두 번째 올림픽, 4년 전 한 풀겠다"


런던 메달 눈앞서 놓친 아쉬운 마음 리우서 풀터 각오 전해

[류한준기자] "이번엔 꼭 메달을 따야죠."

김연경(페네르바체)의 목소리는 짧고 단호했다.

김연경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이 이끈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고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세계예선전 기간 동안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또한 주장을 맡아 대표팀 선, 후배 사이에 가교 노릇도 잘했다. 코트 안팎에서 제 역할을 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양효진(이상 현대건설)도 "(김)연경 언니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김연경은 입국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우 대회가 두 번째 올림픽이라 조금 부담은 된다"면서도 "지난 2012 런던대회는 너무나 아쉬웠다.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만큼 반드시 메달을 따 4년 전 한을 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4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예선전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당시 김형실 감독(현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이 이끈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런던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어 메달 획득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세계예선전에서 이겼던 일본에게 3, 4위전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은 "4년 전 세계예선전에서는 대표팀에 언니들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어린 선수들도 더 있었는데 베테랑과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았다"고 이번 세계예선전을 돌아봤다. 그는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들더라"고 웃었다.

그는 "내가 잘해야 대표팀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살아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 혼자 잘한다고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동료들도 이런 부분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잘 도와줬다. 이번 세계예선전에서는 동료들의 도움을 내가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지금 내 기량을 하루 시간으로 표현한다면 오후 1시"라며 "세계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반을 넘었다. 올림픽에서도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겠다. 나 또한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종료 후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2일 입국 후 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에 합류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휴식이다.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야한다. 공식 인터뷰를 마친 김연경은 공항을 찾은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한편, 김연경은 세계예선전 기간 중 원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여러 조건을 살폈다"며 "그 동안 계속 뛰었기 때문에 익숙한 곳에서 한 번 더 시즌을 보내는 것도 낫겠다고 판단했다. 좋은 선수들이 보강되고 있어 다음 시즌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연경과 패네르바체는 1년 제계약했다. 2016-17시즌 종료 후 김연경은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는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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