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7주기, 여야 한목소리 '노무현 정신'

[윤지혜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정치 실현을 외쳤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탈권위·반특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며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지역분열주의를 극복해 통합정치를 구현하고자 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20대 국회는 계층과 이념, 지역으로 갈라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행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애쓰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균형은 더욱 심해지고 정치적 갈등과 대립 또한 악화됐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20대 총선을 통해 더민주가 제1당의 무거운 짐을 지운 것은 이런 경제와 정치를 바꾸고 나아가 국민 삶을 바꾸라는 명령"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더민주가 부산과 경남, 대구에서 괄목할 만한 사랑을 받은 것이 지역주의 타파와 지역균형 발전에 온 힘을 쏟아온 대통령께 더없이 기쁜 소식이 됐으리라 믿는다"며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고 힘을 모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지역주의 타파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위하여 노무현 정신이 되살아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의 뜻도 이러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정치권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정의당은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성찰하며 나아갔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는다"며 "강고한 기득권에 막혀 노무현 대통령이 멈춘 그 자리에서 성찰적 진보의 우직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이 꿈 꾼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앞둔 새정치

• 문재인 "노무현, 더 이상 분열 수단 삼아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