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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약진…눈에 띄는 수도권 강세


5강 중 4팀 수도권 구단…kt도 대변신

[김형태기자] 개막 후 두 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수도권 구단들의 강세가 확연하다. 서울 3구단을 포함해 모두 4개 구단이 5위 안에서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수도권 구단들의 약진은 역시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 구단이 주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으로 선두를 독주하는 두산 베어스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두며 부상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서울 야구의 부흥'을 힘차게 알리고 있다.

두산과 LG는 지난 한 주 나란히 5승1패로 주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무려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넘치는 파워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고, LG는 평균자책점 3.60(주간 2위) WHIP 1.27(1위)의 짠물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근 약진을 바탕으로 LG는 23일 현재 시즌 승률 5할3푼8리(21승18패)를 기록, 어느덧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위 NC 다이노스(0.564)와 불과 1경기차다. 1위 두산과는 7경기차. 두산은 유일한 7할대 승률(0.707) 팀으로 시즌 30승에 1승 만을 넘겨두고 있다. 두산을 제외하면 10개 구단 중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팀도 전무하다.

또 다른 서울 팀 넥센 히어로즈도 5위에 랭크되며 숨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개막 전 '꼴찌후보'라는 평가도 받은 넥센은 신예들의 급부상 속에 여전히 '5할 승률 +1승'을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힘을 내고 있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기록하며 다소 처지는 모습인데 반등의 계기를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SK 와이번스도 올 시즌 4위로 선두권 재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두산에 가려졌지만 팀홈런 2위(46개)로 역시 무서운 장타력을 보유한 SK는 지난해 기대했던 모습이 올해 들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투수진도 평균자책 3위(4.13)에 WHIP 2위(1.40)로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1군 2년차인 막내 kt 위즈는 9위에 처져 있지만 승률 4할5푼(18승22패)으로 지난해 이 맘때와 비교해보면 몰라보게 달라졌다. 향상된 장타력과 탄탄해진 투수력을 바탕으로 5위 넥센과 3.5경기차, 2위 NC와는 4.5경기차를 나타내고 있다. '추격 가능 범위(Striking Distance)'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야구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수도권 구단들은 최근 몇 년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두산, 넥센, SK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앞선 2013년에는 두산과 LG, 넥센이 '서울 삼국지'로 가을 야구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수도권 구단 최소 한 팀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강 8중 1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혼돈의 올 시즌에도 수도권 구단들의 강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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