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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나선 KT&G, 남대문서 호텔사업 첫 발


메리어트와 손잡고 비즈니스 호텔 개관…"홍삼사업과 시너지 기대"

[장유미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력 사업인 담배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G가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호텔사업에 새롭게 도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오는 23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9에 '코트야드 메리어트서울 남대문'을 개관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브랜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로 국내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판교에 이어 남대문이 3번째다.

이 호텔은 KT&G 소유로,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 총 409개 객실로 구성됐으며 모든 객실에는 49인치 LED TV와 침구, 초고속 인터넷 등이 구비돼 있다. KT&G는 이 건물을 짓기 위해 7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 전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익성, 자산가치, 운영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그 중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메리어트(Marriott)와 계약을 체결하고 호텔 운영 대행을 맡기게 됐다"고 밝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통유리창을 통해 국보1호 숭례문과 N서울타워도 볼 수 있다. 19층의 남대문 스위트룸에서는 야외 테라스를 통해 전망을 감상하며 파티를 열 수 있다. 꼭대기층인 22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 주류와 스낵을 판매하는 '모모 라운지 앤 바', 다목적 미팅룸 5개 등이 마련됐다.

더불어 2층은 로비와 레스토랑, 바와 라운지 등이 위치해 있어 투숙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직장인들도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KT&G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을 시작으로 호텔사업에 뛰어든 것은 국내 영업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자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담배 시장은 지난해 담배값이 인상되자 성인 남성 흡연율이 통계를 산출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산 점유율이 지난해 4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KT&G를 점차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G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KT&G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매출이 전년보다 25.5%나 떨어진 4천240억원, 영업이익이 13.8% 감소한 3천274억원, 순이익이 13.8% 빠진 2천53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T&G는 호텔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3년께 내부적으로 자체 부동산사업실을 신설하고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섰다.

KT&G 관계자는 "국내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기존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었고 이곳에 호텔 운영하는 게 최적이라고 판단해 추진된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국가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해 부동산 개발 및 투자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다각화를 검토해 왔고 그 중 하나로 호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사업을 통해 그룹사의 홍삼사업으로 구축된 인프라와 이미지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선보인다. 프리미어 룸 1박, 모모카페 조식 뷔페 2인, 오후 3시 늦은 체크아웃, 스크래치 카드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4만9천원(세금 별도)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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