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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용평리조트 "프리미엄 리조트로 도약"


사계절 종합리조트기업…최상층 대상 프리미엄 콘도사업 강점

[성지은기자] "코스피 상장을 통해 리조트 운영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콘도 분양 사업의 선두주자임을 증명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둔 용평리조트의 정창주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포부를 전했다.

지난 1975년 국내 최초 스키장을 개장한 용평리조트는 1989년 이후 용평골프클럽·버치힐골프클럽을 개관하고 2008년 워터파크를 개장해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변모했다. 용평리조트 박인준 전무는 "용평리조트 하면 스키장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스키매출은 13%에 그치고 골프클럽 및 워터파크 운영으로 이젠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은 리조트 운영 및 프리미엄 콘도 분양

용평리조트는 리조트 사업과 함께 '콘도 분양 사업'이 양대 핵심 분야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 매출 대비 약 58.8%는 리조트 운영에서 창출했고 41.2%는 분양 사업에서 거뒀다.

용평리조트 콘도 분양사업의 특징은 최상류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프리미엄 콘도'를 중점적으로 분양한다는 것이다. 1982년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회원제 콘도인 '용평콘도'를 개관한 용평리조트는 현재 총 4개의 프리미엄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 또한 86%의 분양률을 보이며 성적이 좋다는 설명이다.

용평리조트는 최상류층 대상 콘도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경기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는 "최상류층 위주로 수요가 많고, 이들이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 회원이 회원에게 소개해주는 MGM(Member Get Member) 마케팅이 잘 돼 있다"면서 '분양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사실 용평리조트는 최상류층을 위한 휴양지를 표방하며 기획된 바 있다. 최초 설립자인 옛 쌍용그룹의 오너 김석원 회장이 삼성 등 핵심 재벌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최고급 콘도를 분양해 지금까지도 재벌가 중심의 최상류 소비자 커뮤니티가 탄탄한 것이 특징. 이는 곧 경쟁사들이 용평리조트를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쌍용이 부도난 후 용평리조트는 2003년 통일교 재단 언론사인 세계일보에 매각됐다. 현재 용평리조트의 최대주주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하 통일교 재단, 지분율 49.99%)이다. 용평리조트의 정창주 대표는 세계일보 편집국장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2005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업계에서 흔한 회원제가 아닌 '공유제(소유제)'로 콘도를 분양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도 강점이다. 일반 회원제가 나중에 보증금을 회원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 임대의 개념이라면, 공유제는 리조트업체가 소유권을 고객에게 매각하고 관리만 해주는 방식이다.

용평리조트 측의 설명에 따르면 대다수 리조트는 '회원제'로 콘도를 분양해 가입 기간이 정해져 있고, 가입 기간 만료 시 보증금 반환 의무가 발생해 부채 개념의 장기예수보증금이 많아 골치를 썩이는 곳이 많다.

그러나 공유제 분양은 소유권을 이전하면 끝나기 때문에 리조트 운영사는 추후 현금 유출 부담이 없고 콘도 분양 대금이 바로 매출로 귀속된다. 2015년 기준 용평리조트 회원권의 82.6%가 공유제이고, 17.4%만이 회원제다.

최상류층 고객 대상의 안정적 비즈니스모델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닌 용평리조트는 왜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일까? 회사 측은 "리조트형 아파트인 '올림픽빌리지'의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용평리조트는 상장으로 조달이 예상되는 1천억원 중 308억원 가량을 2018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숙소로 쓰일 선수촌아파트 신축공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거주인구가 6천명밖에 안 되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600세대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를 짓는 것은 모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 이 선수촌을 콘도로 변경해 분양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선수촌 아파트는 분양 3개월 만에 계약 96%를 달성한 상황이다.

◆동계올림픽 특수,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까지도

용평리조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수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제2영동고속도로, KTX 올림픽선이 개통되면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측은 동계 올림픽 수혜가 2022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용평 리조트 관계자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우리나라에 인접한 중국 베이징이 선정돼 중국에서 동계스포츠와 평창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심과 욕구는 향후 용평리조트의 발전은 물론 한국 스키 산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평리조트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천763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4.99%와 순이익률 6.56%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지난 2월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1천672만주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8천100원에서 9천200원 사이다. 11일까지 수요를 예측하고, 오는 17일과 18일에 청약을 받아 27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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