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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린동원', 롯데의 5월 대반격 이끈다


5월 첫 등판서 기막힌 역투…4월 악몽 지우고 '린동원' 모드로

[김형태기자] '린동원'이 롯데의 5월 약진을 이끌 분위기다.

조시 린드블럼(29, 롯데 자이언츠)이 살아났다.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 에이스에게 요구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과 자신에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린드블럼은 '린동원'이란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피칭을 펼쳤다. 7.1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초반 리그 최강타선으로 꼽히는 두산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투구수 103개에 탈삼진 5개, 볼넷 1개의 기록.

최고 151㎞의 직구가 제대로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혔다. 4월 한 달 특유의 정밀한 제구력이 조금씩 몰리면서 난타를 당한 린드블럼은 이날 제대로 코너워크가 되면서 두산 타선의 예봉을 철저히 피했다. 이날 잡은 아웃카운트 22개 가운데 4개를 땅볼, 11개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에서 자신있게 승부한 게 최고의 결과로 나타났다.

린드블럼에게 4월은 악몽의 한 달이었다. 6경기에 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7.44에 그쳤다. 지난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180개를 기록한 위용이 온데간데 없었다. 무려 210이닝을 던진 후유증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1일 고척 롯데전 첫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할 때만 해도 순항하는 듯했으나 이후 등판하는 족족 난타를 면치 못했다. 시즌 4번째 등판인 19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KIA, NC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합계 10이닝 14피안타 14실점(13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5월 첫 등판인 이날 두산의 '뜨거운' 방망이를 차갑게 식히면서 팀의 6연패 탈출에 선봉장이 된 것이다. 린드블럼의 역투에 4∼5일 잠실 LG전서 합계 40안타를 쏟아낸 두산 타선은 5안타 무득점으로 무겁게 침묵했다.

이날 역투로 그는 시즌 2승(4패) 째를 기록했다. 7.44였던 평균자책점은 6.07로 낮아졌다. 다시 살아난 린드블럼이 롯데의 5월 약진을 앞장서서 이끌 태세다.

린드블럼은 "최근 제구에 약간 어려움을 겪으며 결과가 안 좋았는데, 두산전에선 투구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무엇보다 팀이 이겼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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