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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드라마로, 드라마서 웹툰으로


IP 미디어믹스 사례 줄줄이…차별화된 콘텐츠 소비 기대

[성상훈기자] 카카오가 드라마와 웹툰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다.

그동안 웹툰 원작이 드라마로 제작된 사례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드라마 원작을 웹툰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 등장한 것. 업계에서는 하나의 IP가 동시에 차별화된 전개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만화 출판사 학산문화사는 드라마제작사인 아폴로 픽처스와 손잡고 드라마 기반의 새로운 형태의 웹툰을 제작하고 있다.

이 웹툰은 오는 13일부터 JTBC 금토 미니시리즈로 방영 예정인 조선 청춘 설화드라마 '마녀보감'을 웹툰화한 작품이다. 마녀보감 웹툰 버전은 지난달 15일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를 시작했다.

인기 만화 '천일야화'의 전진석 작가가 스토리를 맡았고 팀 블랙캣의 박세림 작가가 작화를 맡았다. 드라마 본편 이전의 이야기닌 프리퀄에 해당하는 내용이 웹툰으로 연재된다.

드라마 '마녀보감'은 조선 설화를 바탕으로 '마녀'라는 소재에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선보인적 없는 피 끓는 청춘의 허준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알려지면서 기획단계에서 눈길을 끈 작품이다.

◆드라마 원작 웹툰화 또 다른 시도, 통할까

그동안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코믹스 대표 히트작 '먹는존재'를 프로덕션 오에이엘(OAL)과 공동 제작해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방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레진코믹스 웹툰을 소재로 SBS더스토리웍스와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카카오 역시 히트작 미생 이후 다음웹툰에 연재중인 거울아씨전, 부택해요 이별귀, 저스트원샷, 캐셔로, 죽어도좋아 등 5개 웹툰 작품을 중국 화책 그룹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하는 등 현재도 웹툰 원작 드라마 제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마녀보감의 경우 드라마 원작을 웹툰으로 풀어내는 또 다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측에 따르면 전진석 작가와 박세림 작가는 드라마 마녀보감 대본을 미리 받아 웹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드라마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으면서 웹툰만의 색깔을 담아 자체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웹툰이나 드라마가 서로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면서 각각의 매력을 담아 독자 및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웹툰에서는 흑무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홍주의 비참한 과거와 조선을 위해 살아가는 뚝심 깊은 남자 최현서의 이야기가 주를 이뤄 드라마에서 생략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웹툰에서 해소하는 형태의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

학산문화사 관계자는 "하나의 IP가 미디어믹스를 통해 장르가 확장되는 사례는 이미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지만 이번 웹툰 마녀보감의 경우는 드라마와 설정은 같이하되 만화적인 에피소드와 연출을 극대화시키는 차별화된 전개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웹툰과 드라마 각각의 콘텐츠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기에 드라마가 방영되면 드라마와 웹툰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마녀보감은 단순한 홍보성 프리퀄 웹툰이 아닌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정식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했다"며 "드라마 방영 전에는 웹툰이 먼저 포문을 열고 이후 웹툰과 드라마가 동시에 전개되며 각각 플랫폼에 걸맞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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