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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VR 주시, 삼성과 차별화 전략 있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 "스마트폰과 카메라 공존해야"

[민혜정기자] 일본 카메라 업체 니콘도 가상현실(VR)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360도 카메라 분야에서 가격대별 다양한 라인업으로 이들을 뛰어넘겠다고 자신했다.

니콘의 한국 지사인 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카메라 전시회 P&I에서 "니콘도 VR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니콘은 360도 카메라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타바타 대표는 지난 3월 한국 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P&I가 한국에서의 첫 공식 무대다.

360도 카메라는 렌즈가 두 개 달려 360도 전 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VR 헤드셋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감상하는 기기라면, 360도 카메라는 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헤드셋 뿐만 아니라 카메라까지 출시해 VR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다.

카메라 업체인 니콘도 지난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360도 카메라 '키미션 360'을 공개했다. 니콘은 360도 카메라 출시 시기가 삼성, LG보다 늦지만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창업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카메라 기술력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을 강조한 360도 카메라를 각각 한종씩 20만~30만원대에 출시했다.

키타바타 대표는 "키미션 360은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해 삼성, LG와 차별화 할 것"이라며 "카메라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고급기부터 저렴하지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종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360도 카메라 분야에서도 니콘의 카메라 기술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며 "화질, 사용 편의성 등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는 1985년에 니콘의 전신인 일본광학공업에 입사한 이래 니콘 재팬 사업 전략 본부장과 니콘 차이나 부사장 및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일본, 중국을 모두 경험한 니콘맨인 셈이다.

그는 한국의 IT 발전 속도가 무척 빠르다며, 이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키타바타 대표는 "한국의 IT 발전 스피드는 정말 빠르다"며 "우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시장에 직격탄을 안긴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경쟁이 아니라 공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니콘은 최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는 '스냅브릿지'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키타바타 대표는 "처음에 스마트폰 카메라가 나왔을 때 경쟁이 될 것이라 생각해 카메라의 렌즈, 감도 등 성능을 향상시켰다"며 "최근에는 생각을 바꿔서 카메라가 스마트폰과 공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니콘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는 스냅브릿지 앱을 내놨다"며 "폰 카메라로 생긴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전체 카메라 시장으로 확대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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