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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카메라 전시회 개막…업체는 "주객전도?"


중국 드론업체 'DJI' 주연으로 떠올라…니콘-소니-캐논과 어깨 '나란히'

[강민경기자] '카메라 전시회 맞아?'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8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P&I는 카메라부터 조명장비, 액세서리, 액자 등 사진 및 영상 관련 제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총 160개 관련 기업이 700부스 규모로 참여해 30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137개 기업 615부스 규모로 열렸던 지난해보다 풍성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가 전통적인 카메라업체인 니콘, 캐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상을 보이는 등 변방에 머물던 손님이 주인 자리를 꿰차는 '주객전도'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계 1위 드론업체 DJI, 삼성·올림푸스 빈자리 메우다

메인 부스는 지난해와 같이 니콘과 소니, 캐논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불참했던 삼성과 올림푸스의 빈자리는 세계 1위 중국 드론업체 'DJI'가 채웠다.

DJI는 주요 카메라 업체들과 비슷한 규모의 대형 부스를 차리고 드론업계 1위의 위용을 뽐냈다. DJI는 'DJI와 함께하는 드론특별관'을 설치해 참관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하고, 드론이 촬영한 화면을 대형 TV를 통해 중계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DJI는 이 자리에서 UHD급 동영상과 비압축파일(RAW)를 지원하는 짐벌카메라 '오즈모'와 항공촬영 드론 '매트리스600(M600)'을 새로 공개했다. 특히 M600은 DJI의 항공촬영용 드론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법이 간단한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JI코리아 마케팅 담당 석지현 매니저는 "지난해 P&I 행사에서는 공식 딜러사인 아이드론이 제품을 전시했지만, 지난 3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올해는 DJI코리아가 직접 출품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DJI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석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좋다"며 "블로그나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충분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메라 업체들도 위축된 카메라 시장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 씁쓸하다는 반응이었다.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하는 카메라 기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드론 등 주변기기 업체가 더 주목받고 있어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논·니콘·소니, 대규모 체험존으로 참관객 몰이

캐논은 부스 한가운데 공연장을 마련해 탭댄스, 비보잉 등 현란한 춤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장 앞에는 지난 2월 출시된 'EOS 1DX 마크 II' 카메라 체험 부스가 설치돼 있어 참관객들이 공연자의 춤추는 모습을 자유롭게 촬영해볼 수 있도록 했다.

캐논 관계자는 "1DX 마크 II 제품은 1초에 60번씩 연사가 가능하다"며 "순간포착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서 좀더 생생한 체험존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콘과 소니의 경우 사진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오픈 세미나 형식의 체험존을 열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 형식으로 부스를 운영하면서 사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소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카메라 마니아분들과 함께 사진에 대해 좀더 알아가고자 하는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오픈 세미나는 프로 작가들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메르스 여파 때문에 행사가 큰 호응을 얻기는 어려웠다"며 "올해는 날짜도 4월에서 5월로 옮겼고, 연휴도 있는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단위 참관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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