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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종료…증권가 "황금분할 성사"


증권가, 통신 3사 모두 '윈윈' 평가

[김다운기자] 이동통시사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과열 없이 마무된 가운데, 3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통신 3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황금분할' 구도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종료된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은 2.6Ghz대역 40Mhz와 20Mhz폭의 주파수를 각각 9천500억원, 3천277억원에 확보했으며, KT는 1.8Ghz대역 20Mhz을 4천513억원에, LG유플러스는 2.1Ghz대역 20Mhz를 3천816억원에 낙찰받았다.

2.6Mhz 대역의 D블록만 최저경쟁가격보다 약 3천억원 높은 9천500억원 수준에서 낙찰가가 결정됐고, 나머지 대역은 모두 최저 경쟁가격으로 결정됐다.

총 낙찰가도 2조 1천10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3조원을 하회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는 통신 3사에 모두 긍정적인 결과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키움증권 홍정표 애널리스트는 "주파수가 과열경쟁 없이 합리적으로 배분됨으로써 3사 모두 효율성을 고려한 최적의 대안을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추가 주파수 확보의 필요성이 가장 컸던 SK텔레콤 입장에서는 2.6Ghz 대역에서 모두 60Mhz 구간을 비용의 과다 지출 없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기존에 LG유플러스만이 가지고 있던 대역에 대한 주파수 확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판단했다.

KT는 기존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역인 1.8Ghz 대역에서 별다른 출혈 없이 추가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도 가장 핫한 대역으로 평가됐던 2.1Ghz 대역에서 20Mhz 구간의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기존 서비스 중인 주파수 대역과 묶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가 출혈 없이 종료됨으로써 통신사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경매종료로 과도한 입찰 가격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경매로 무선 주파수 감가상각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실적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매로 연간 증가되는 무선 주파수 감가상각 비용은 SK텔레콤이 1천430억원, KT가 1천50억원, LG유플러스가 753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의 하향 안정화와 기존 감가상각비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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