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중한 쇼월터…"김현수, 벤치서 이득 봤다"


지역 언론 인터뷰…기용문제,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

[김형태기자]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김현수(28)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쇼월터는 2일(한국시간) 지역방송 CSN 미드-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최근 김현수의 활약에 대해 "내가 그를 1일 출전시킨 이유"라면서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하기 위해선 더 잘 해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금 누구 자리를 대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현수는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제한된 기회였지만 타율이 6할(15타수 9안타)에 달한다. 그러나 그는 멀티히트 다음날인 2일 같은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선 또 다시 벤치를 지켰다.

쇼월터는 오히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게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그는 "김현수는 (경기 출전 대신) 뒤로 물러나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부분을 지켜봤기 때문에 이득을 얻었다고 본다. 경기장, 필드, 투수들을 비롯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한국과 비교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볼티모어 외야에는 중견수 애덤 존스를 비롯해 힘있는 장타자 마크 트럼보에 올 시즌 '깜짝스타'로 떠오른 조이 리카드가 있다. 좌익수인 김현수로선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데 꾸준한 출전기회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앞으로도 제한된 기회에서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더구나 또 다른 파워히터인 페드로 알바레스도 지난주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면서 코칭스태프에 자신을 어필했다. "이런 식의 도전을 좋아한다"고 한 쇼월터는 "(기용 문제는) 수학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다. 어려운 문제"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현수도 잘 하지만 기존 주전멤버들이 모두 뛰어나다. 선수로선 야속할 수 있지만 감독 입장에선 잘 굴러가는 기존 시스템에 굳이 손을 댈 이유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4∼5번째 외야수'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확실하게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김현수로선 더욱 와신상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중한 쇼월터…"김현수, 벤치서 이득 봤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