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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황재균 등 이어지는 부상 '아픈 롯데'


NC전 스윕패 위기, 1일 선발 등판 레일리 스토퍼 역할 해줘야

[류한준기자] 12승 13패,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인 4월 성적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손에 쥔 건 아니다. kt 위즈와 공동 5위로 4월을 마쳤다.

그런데 속사정은 다르다. 앞으로에 대한 걱정이 크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겨운 5월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먼저 오승택(내야수)이 전력에서 빠졌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오승택은 타선에서도 힘을 실어줄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자신이 친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왼쪽 정강이뼈 분쇄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마운드에서도 고원준이 담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지 얼마 안된다. 3선발을 맡은 송승준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나마 송승준은 곧 1군 복귀를 할 전망이다.

그런데 부상선수들의 복귀 소식보다 먼저 이번에는 문규현에 이어 황재균과 윤길현이 잇따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얼마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롯데는 팀 전력을 100%로 꾸릴 수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문규현은 지난달 28일 kt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손가락을 다쳤다. 황재균과 윤길현은 다음날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황재균은 6회말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 왼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 때문에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황재균이 애착을 갖고 있던 연속경기 출장기록도 중단됐다. 황재균은 지난 2011년 7월 8일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부터 이어오던 618경기 연속 출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록을 떠나 황재균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롯데의 고민이다.

윤길현도 같은 날 마운드에 올랐다가 투구 도중 오른 엄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했다. 공을 던질 수 없게 됐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뒤이어 등판한 박진형은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롯데는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해 3-6으로 졌다.

주말 3연전 상대로 만난 NC와 첫 경기가 패배 이상으로 후유증이 크다. 핵심 전력이 이탈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는 다음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고도 NC에게 1-8로 져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스윕패 위기를 맞았다. 1일 경기에는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스토퍼'가 돼야 한다.

윤길현의 이탈로 중간계투진 전력 공백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황재균, 문규현이 빠진 내야진도 허전하다. 정대현, 이정민, 김성배, 이명우 등 베테랑 불펜진의 활약과 함께 손아섭, 김문호, 최준석, 강민호, 짐 아두치 등 기존 타선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위닝시리즈 달성을 떠나 특정팀에게 스윕패를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1일 NC전 결과가 롯데에게는 더 중요해졌다. 스윕패를 막기 위한 전제조건은 레일리의 안정된 피칭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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