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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대선 구도, 문재인·안철수 박빙 대결


여권 후보 추락 속 야당 후보 급상승, 20대 국회가 판 가른다

[채송무기자] 4.13 총선 이후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초반 판세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간 치열한 경쟁 국면으로 가고 있다.

최근 차기 여론조사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대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21%로 17%를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6.0%로 안철수 대표 19.9%를 앞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총선 패배로 여권 주자들이 모두 큰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총선 이후 첫 대선 구도의 주도권은 야권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선두권에서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총선 민의는 변화와 협치, 변화하는 쪽이 승리한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앞날은 20대 국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았음에도 더민주의 총선 승리와 함께 지지율의 급상승을 맞았다. 안철수 상임대표 역시 총선 승리로 지지율 상승과 함께 대선주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4.13 총선을 통해 양 대선주자는 당내 주도권을 강화하며 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20대 국회를 통해 보다 잘 구현한 당과 그 후보가 대선에서도 신뢰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의 민심은 기득권에 대한 변화와 정치권의 협치였다. 국민들은 전국에서는 여당이며 기득권인 새누리당을 심판했고, 호남에서는 더민주를 심판했다. 새누리당은 과반 이상의 거대 여당에서 123석으로 원내 제1당의 위치를 빼앗겼고, 더민주는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3석 밖에 얻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소선거구제에서 흔하지 않은 3당 구도를 만든 것은 협치를 요구한 것이다. 과반을 얻지 못한 원내 1,2당과 38석으로 확실한 제3당의 존재로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누구도 독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원인이 공천 과정에서의 격렬한 계파 갈등이었고, 더민주 역시 김종인 대표 체제를 둘러싼 갈등의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실망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생산성 없는 내부 갈등보다는 협치를 통해 성과를 내는 국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총선 민의에 부합하는 정당과 그 대선후보는 이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가도를 걸을 수 있겠지만, 이에 반하는 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추락할 수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호남 민심도 20대 국회의 성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호남이 요구하는 것은 정권교체라는 점 때문이다. 20대 국회를 통해 전국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대선 후보에게 호남의 지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총선 이후 곧바로 경제 정당을 내세우면서 총선 민의를 실천하려 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노력이 말에 그치지 않고 20대 국회에서 성과로 나타날지 여부는 내년 대선 가도에서의 주도권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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