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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섹시한 외모에 거친 질주 본능, 아우디TT


3세대 TT, 디자인과 퍼포먼스 둘 다 잡았다

[이영은기자] 바라보기만 해도 질주 욕구가 샘솟는다. 매끈한 외모에 섹시한 컬러를 더한 아우디TT의 첫인상이다.

TT는 2030세대에게 '워너비 카'로 꼽히는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카다.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아우디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신이기도 하다.

작은 차체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TT는 다부진 체격에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더해 콤팩트 스포츠카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3세대로 진화해 돌아온 TT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누볐다. 한층 더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해 한국 소비자 앞에 선 TT의 질주 본능을 직접 경험해봤다.

3세대 TT는 이전 모델에 비해 좀 더 스포츠카다운 이미지가 강해졌다.

일단 차의 첫인상인 헤드라이트가 LED헤드라이트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아우디를 상징하는 포링(Four ring) 로고는 기존 모델과 달리 싱글 프레임 그릴 위에 배치됐다. 아우디의 초고성능 스포츠카 R8 모델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다.

인테리어는 더 확 바뀌었다. 아우디의 신기술인 통합 디스플레이 시스템 '버추얼 콕핏(Virtual Cockpit)' 덕분이다. 운전석 계기판에 장착된 버추얼 콕핏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제공한다.

모드에 따라 기존 차량 운전석 계기판처럼 운행 정도만을 확인할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부가 정보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계기판에 모든 정보가 담기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시선이 분산될 일이 없어 편리하다.

버추얼 콕핏 덕택에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더욱 심플해졌고, 고급 소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몸 전체를 감싸주는 스포츠 시트도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외모만큼이나 달리기 실력도 출중해졌다. '부아앙' 엔진 사운드로 스포츠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날쌔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뽐낸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연비·컴포트·오토·다이내믹·개별 등 5가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차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일반 도로에서 컴포트 모드로 달리면 TT는 좀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고속 구간에 돌입하면서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하는 순간 스포츠카 본연의 거친 모습으로 돌변한다.

2.0ℓ 엔진이라고는 믿기 힘든 성능이다. TT 쿠페는 4기통 2.0리터 TFSI 가솔린 엔진과 6단 S트로닉이 조합돼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하며, 정시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제로백'이 5.6에 이른다. 복합연비는 10.0㎞/ℓ이지만, 실제 주행 결과는 9㎞/ℓ대를 기록했다.

승차감은 세단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스포츠카의 특성을 고려하면 안정적이란 느낌이 든다.

외관과 성능 모두 매력적인 TT이지만 몇몇 아쉬움도 눈에 띈다. 특히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내비게이션 문제다.

3세대 TT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 시스템과 터치패드 조그다이얼을 적용해 기존의 불편함을 다소 보완했지만, 내비게이션 장소 검색은 여전히 번거롭다. 터치패드에 한글자씩 손글씨를 인식해보지만 목적지를 단숨에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재원상 4인승인 TT지만 실제로 뒷자리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성인이 뒷좌석에 정자세로 앉는 것은 불가능하고, 간단한 짐을 놓는 용도로 쓰는 것이 적합하다.

아우디TT 쿠페의 가격은 5천750만원.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고자하는 2030세대나 스포츠카를 '세컨드카'로 보유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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